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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026-09-1012

AI는 이미 대부분의 개발자보다 코딩을 잘한다 — 그래도 엔지니어링은 남는다

테크 리드로 일하는 개발자가 AI 코딩 도구를 쓰며 겪은 변화를 정리했다. 구현에 5분 걸릴 기능을 두고 나흘간 논의한 경험을 들어, 코딩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차이를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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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s Already Better at Coding Than Most Software Developers

개요 #

"AI는 이미 대부분의 개발자보다 코딩을 잘한다." 개발자 Sylwia Laskowska가 Dev.to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다만 그는 문장을 이렇게 이어붙인다. 코딩은 애초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서 가장 값비싼 부분이 아니었다고.

글의 논지는 단순하다. AI가 코드를 더 빨리, 때로는 더 잘 뽑아낸다는 사실이 엔지니어의 가치를 깎지는 않는다. 대신 코딩이라는 기술 자체의 시장 가치를 떨어뜨린다. 저자는 자기 커리어의 궤적과 최근 실무 사례, 그리고 METR·NBER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 구분을 설명한다.

주니어 시절엔 코딩이 전부였다 #

저자는 주니어 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무엇 하나 쉽게 풀리지 않았고, 기능 하나 붙이는 게 전부 오르막길이었다. Stack Overflow를 뒤진 시간은 세지도 못하고, PR 리뷰 코멘트에서 제대로 털린 적도 많았다고 한다. 본인 표현으로는 "그럴 만했다."

그러다 조금씩 나아졌다. 기능을 붙이는 시간이 줄고 PR 코멘트도 줄었다. 아키텍처처럼 더 복잡한 일을 맡기 시작했고, 왜 이 도구와 이 설계 패턴이 맞는지 설명하고 방어할 수 있게 됐다. 그 시기엔 코딩을 잘한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고 한다. 도메인 지식이나 아키텍처 고민은 뒷전이었다.

어느 순간 코딩이 어려운 부분이 아니게 됐다 #

경력이 쌓일수록 마주치는 문제는 복잡해졌는데, 정작 코딩과는 점점 멀어졌다. 새 프레임워크 기능에 설레지 않게 됐고, "혁신적인" 솔루션 얘기를 들으면 먼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또 새로운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군."

그러다 테크 리드 자리까지 갔다. 생각을 정리하고, 회의에 들어가고, 사람들 사이에서 합의를 만드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자리다. 구현 작업은 주니어와 미들급에게 넘어갔다. 새로운 걸 배울 기회라 오히려 반겼다고 한다. 저자 본인은 지금도 코드를 꽤 쓰지만, 주로 여러 영역에 걸친 작업이나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기능 쪽이다.

AI 물결이 도착한 건 정확히 그 시점이었다.

"AI가 나를 덜 게으르게 만들었다" #

저자는 AI를 반겼다고 말한다. 코드 한 줄 한 줄을 손으로 빚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아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초에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고 덧붙인다.

최근 Dev.to에서는 "AI가 당신을 게으른 개발자로 만들었나"라는 글이 화제가 됐는데, 저자는 여기에 이렇게 답했다.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AI 덕분에 덜 게을러졌다. 가장 지루한 부분, 즉 반복적인 코드를 쓰는 데 시간을 덜 쓰니 더 많은 일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단언한다. AI는 이미 대부분의 개발자보다 코드를 잘 뽑아낸다고.

근거 없는 소리가 아니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글 하단에 링크한 연구들은 AI가 코딩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고, 최신 AI 에이전트가 사람 기준으로 며칠에서 몇 주 걸릴 작업을 완수하기도 한다는 걸 보여준다. 실무에서도 비슷한 인상을 받는 사람이 많다. AI는 지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산만해지지 않고, 컨디션 나쁜 날이 없다. 저자는 여기에 "가끔은 있는 것 같기도 하다"는 농담을 붙였다.

모든 개발자가 코딩을 똑같이 잘하지는 않는다 #

벽돌 벽에 붙은 조명 간판 Photo by Eleana Melidis on Pexels

저자가 꺼내는 두 번째 불편한 이야기는 개발자 사이의 실력 차다. 요리를 더 잘하는 사람이 있고 노래를 더 잘하는 사람이 있듯, 코딩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유난히 뛰어난 사람이 있고, 덜 그런 사람도 있다.

그는 Dev.to 같은 커뮤니티에서 프로그래머를 일종의 능력주의 천재 집단처럼 다루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적한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대체 불가능한 비범한 능력을 가졌다는 전제다. 업계에 오래 있어 본 사람이라면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안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AI는 이 지점에서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 수 있다. 코딩이 특출나지는 않지만 책임감 있고, 제품을 깊이 이해하고, 좋은 결정을 내리고,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아는 개발자라면 지금부터 훨씬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작은 단서가 하나 붙는다 #

여기에 저자는 단서를 단다. 직관적으로도 알고 있고 링크된 연구들도 시사하는 지점이다. 일이 단순한 코드 생성에서 멀어질수록 기계가 사람보다 앞서는 폭은 좁아진다.

이전에 나온 연구에서는 숙련 개발자가 AI를 쓸 때 오히려 더 느리게 일했다. 최근 결과들은 새 도구들이 아마도 속도를 높여주는 쪽이라고 시사하지만, 코딩 벤치마크 숫자가 주는 인상만큼 단순하거나 극적이지는 않다.

경험, 판단, 조율, 상위 수준의 의사결정에 기대는 일일수록 "이 도구가 코드를 얼마나 빨리 뽑아내는가"는 생산성 척도로서 힘을 잃는다.

코딩 5분, 엔지니어링 4일 #

저자는 최근 겪은 일을 예로 든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에 변경을 하나 넣어야 했는데, 코딩 에이전트라면 딱히 뛰어나지 않은 쪽이라도 5분이면 끝낼 작업이었다.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그 변경이 정확히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논의하고, 관련된 모든 팀과 조율하고, 최종안을 고객과 합의하는 데 나흘이 걸렸다. 그 나흘 동안 결정은 여러 번 바뀌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대목은 이것이다. 그 회의에 개발자가, 그것도 경험 있는 개발자가 들어가 있어야 했다는 점이다. 구현은 5분, 무엇을 구현할지 알아내는 데는 나흘. 이게 코딩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차이라는 것이다.

코딩은 싸지고 있지만 엔지니어링은 아니다 #

AI는 반복적이고 파생적인 작업을 대신 가져간다. 우리보다 빠르고, 종종 더 낫고, 하는 동안 지치거나 스트레스받지도 않는다.

그래서 시장이 개발자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옮겨가고 있다. 할 줄 아는 게 코딩뿐인데 에이전트가 그걸 더 빠르고 잘 해낸다면, 구직 시장에서 곧 곤란해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경고다.

반대로, 예전에 주니어에게 넘기던 일을 에이전트가 해내는 동안 세부 사항과 아키텍처, 트레이드오프, 실제 프로덕션 시스템의 온갖 기묘한 현실에 대해서는 여전히 손을 잡고 끌어줘야 한다고 느낀다면, 완전히 다른 위치에 서 있는 셈이다.

저자는 자기 에이전트가 그날 만들어낸 결과물을 하나 덧붙인다. 영구적으로 열려 있어서 접을 수 없는 드롭다운이었다.

큰 그림을 보고, 기술적 결정을 내릴 줄 알고, 제품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일자리는 아마 안전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단서를 붙인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결국 AI가 코딩을 더 잘하게 된다고 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떨어지는 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역량 중 하나로서의 코딩의 가치다.

참고 자료 #

원문이 근거로 든 연구들이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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