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참 한심한 놈”…정치행보 늘리는 바이든, 트럼프 맹비난한 이유는 — 매일경제
개요 #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한심한 놈(What a loser)”이라고 직격했다. 두 사람이 2024년 대선 토론회에서 맞붙은 지 정확히 2년 만이다. 연합뉴스와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한 카지노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사업을 거론하며 이렇게 비판했다.
CNN은 이 10분짜리 연설을 두고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던진 발언 가운데 가장 직설적인 축에 든다고 평가했다.
모금 행사에서 쏟아낸 직격탄 #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동관을 허물어 자기 무도회장을 만들고, 케네디 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리플렉팅 풀을 수리한다며 개인 수영장 관리인까지 고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와, 참 한심한 놈”이라고 말했다.
비판의 강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리플렉팅 풀은 이 행정부의 핵심에 자리한 자기애와 무능함보다 훨씬 더 나쁜 것을 비추고 있다”며 “그건 부패다. 뻔뻔하고 노골적인 부패다. 미국 역사에서 어느 행정부에서도 본 적 없는 규모의 부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년 전 대선 토론회의 그림자 #
이번 발언은 2년 전 그 토론회를 다시 끌어올렸다. 2024년 6월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을 더듬었고, 맥락을 벗어난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동안 멍하니 바라보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이 장면 이후 민주당 안에서 후보 교체론이 거세게 일었고, 결국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접었다. 당시의 부진한 모습과 이번의 거침없는 공세가 대비를 이루는 셈이다.
가족도, 본인도 활동 재개 #
최근 바이든 전 대통령 가족의 움직임도 부쩍 활발해졌다. 부인 질 여사는 지난달 말부터 회고록 ‘이스트윙에서 바라본 풍경’ 홍보를 위해 언론에 나서고 투어를 돌고 있다. 차남 헌터는 구설에 오르긴 했지만 지난달부터 SNS에서 많은 팔로워를 확보한 인플루언서로 변신해 여러 팟캐스트에 출연 중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 본인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기 행정부 출신 민주당 후보들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2028년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을 만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다만 건강은 변수다. 그는 현재 암 투병 중으로, 퇴임 직후인 작년 5월 전립선암 사실을 공개했고 같은 해 9월에는 피부암 세포 제거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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