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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026-09-278분

"해운대보다 부캉이" — 추석 연휴 나흘간 북항에 46만8000명

부산 북항 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보려고 추석 연휴 나흘간 46만8000명이 몰렸다. 같은 기간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 23만명의 두 배가 넘는 숫자다.

#부산#북항#부캉이#추석연휴#지역관광
Crowds gather at Busan Bukhang waterfront park to see the shark Bukangi

원문: "해운대보다 부캉이" 추석 연휴 46만명 몰렸다 — 조선일보

개요 #

상어 한 마리가 부산의 추석 연휴 관광 지도를 바꿔놨다. 부산시는 연휴 나흘간(9월 24~27일) 동구 북항 친수 공원을 찾은 사람이 46만8000명이라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은 23만명.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 개장 이래 처음으로 항만 공원에 두 배 차이로 밀렸다.

목적지는 단 하나, 지난 18일 북항 친수 공원 수로에 나타나 열흘째 자리를 뜨지 않고 있는 상어 '부캉이'다.

평소의 70배, 하루 14만명 #

27일 오전 친수 공원 수로변 난간과 보도교에는 500여 명이 빼곡히 서서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부캉이가 지느러미를 물 위로 드러내자 "왔다, 왔다" 하는 소리가 터졌고, 아이들은 상어가 나타난 쪽으로 우르르 달려갔다.

경남 김해에서 왔다는 최신혜(28)씨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부캉이를 먼바다로 보낸다는 말에 차로 1시간을 달려왔다"고 했다.

숫자로 보면 더 극적이다. 추석 다음 날인 26일 하루에만 14만명이 공원에 몰렸다. 평소 친수 공원의 주말 하루 방문객은 2000명 수준이니, 70배가 넘는 인파가 같은 공간에 들어찬 셈이다. 부산시는 "연휴 기간 하루 최대 2만명, 총 8만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훨씬 많이 왔다"며 방문객의 절반가량을 외지 관광객으로 추정했다.

부산 항구 전경 Photo by Coman Yu on Pexels

편의점 매출 48.6% 상승, 죠스바가 팔렸다 #

'부캉이 특수'는 상권 숫자로도 확인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부캉이가 처음 목격된 다음 날부터 이틀간(19~20일) 북항 인근 CU 점포 5곳의 매출은 전주 대비 48.6% 뛰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사직야구장 인근 점포 8곳의 신장률(48.4%)을 앞지른 수치다. 같은 기간 해운대 인근 점포 6곳 매출은 오히려 4.5% 줄었다.

유철현 BGF리테일 팀장은 "부캉이가 관심을 끌면서 상어 모양 아이스크림인 죠스바와 고래 모양 과자인 고래밥 판매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북항 인근 카페 매출은 부캉이 등장 이후 2배로 뛰었다.

'부캉이 지금 있나' — 새벽에 만든 실시간 목격 사이트 #

상어가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다 보니 아예 서비스가 생겼다. '부캉이 지금 있나'라는 웹사이트인데, 부캉이를 본 사람들이 목격 시간과 장소, 사진을 올려 정보를 공유한다.

만든 사람은 자신을 대학원생이라고 소개했다. "논문을 쓰다가 새벽에 연구실 서버로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인기는 야구장으로도 옮겨붙었다. 부캉이가 북항에 나타난 뒤 부산 연고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가 6연승을 거두자 팬들이 "부캉이는 행운의 상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구단에는 팀 이름을 '롯데샤크스'로 바꾸자는 요구, 부캉이 이미지를 담은 유니폼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시, 명예 홍보대사 면접관 모집 #

부산시도 움직였다. 부캉이를 시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할지 결정할 면접관을 모집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부산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900억원을 들여 조성한 북항이 부캉이 덕분에 톡톡히 홍보가 됐다"며 "상어 관련 관광 콘텐츠를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북항이 속한 부산 동구도 상어를 공식 마스코트로 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왜 상어 한 마리에 열광하나 #

전문가들은 희소성과 대리 만족을 짚었다.

이동훈 부산대 심리학과 교수는 "상어를 가까이에서 보는 경험이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콘텐츠가 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상어가 먼바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 희소성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던 늑대 '늑구'의 사례를 들며 "인간은 야생동물의 자유로움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는 감정이 있다"고 했다.

작별은 가깝다 #

부캉이가 북항에 머무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과 부산해양경찰서는 부캉이가 항구 밖 바다로 연결된 수로를 스스로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28일 대책 회의를 열어 유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로 크기에 맞는 대형 장비를 만들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방안이 거론된다.

수산과학원은 "상어가 장기간 수로 안에 머물면 스트레스 등으로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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