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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8월 10일·7 MIN READ

콜롬비아 규모 7.4 강진, 111명 사망…21세기 최대 규모

콜롬비아 초코주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해 111명이 숨지고 건물 61채가 완파됐다. 취임 사흘째인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다.

#콜롬비아#지진#재난#국제
Rescue workers carry a survivor from collapsed building debris in Pereira, Colombia

원문: 콜롬비아 덮친 21세기 최대 강진…111명 사망, 건물 61채 완파 — 한겨레

개요 #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지진으로 사망자가 111명까지 늘었다. 부상자는 87명, 완전히 무너진 건물은 61채다. 피해를 입은 건물과 주택을 모두 합치면 1500채에 이른다.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21세기 들어 자국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취임한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은 아벨라르도 데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곧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진앙은 밀림 속 인구 4800명 마을 #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잠정 분석을 보면, 지진은 현지 시각 10일 오전 7시34분(한국시각 오후 8시34분) 깊이 107㎞ 지점에서 일어났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400㎞ 떨어진 초코주 산호세 델 팔마르. 주민이 4800명뿐인 작은 마을이다.

안데스 산지 위로 펄럭이는 콜롬비아 국기 Photo by alejandro Jovica on Pexels

문제는 초코주가 콜롬비아에서 가장 가난한 주라는 점이다. 밀림 한가운데 위치해 대부분 지역은 배나 비행기로만 들어갈 수 있다. 당국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 지역 사회를 지원하며 필요한 모든 곳에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며 "최우선 과제는 잔해 밑에 갇힌 사람들을 구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재배지 리사랄다주에 피해 집중 #

로이터 집계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곳은 리사랄다주다. 40명이 숨졌다. 커피 재배 지역인 이 주의 주도 페레이라는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

마니살레스시에서는 지역 명물인 네오고딕 양식 성당의 측면 탑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영상에 잡혔다. 공항 천장이 부서져 이용객들 위로 떨어지는 모습도 찍혔다.

주민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씨는 지역 방송에 "건물이 붕괴하는 소리가 폭탄이 터지는 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에 "이웃 모두가 힘을 합쳐 인간 띠를 만들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중장비가 필요하다. 갇힌 사람이 너무 많다"고 전했다.

깊은 지진인데 왜 이렇게 흔들렸나 #

콜롬비아는 지진 활동이 활발한 태평양 '불의 고리' 위에 있다. 소규모 지진만 매달 수천건씩 기록될 정도다.

다만 이번 지진은 다소 이례적이다. 수잔 반 더 리 미국 노스웨스턴대 지진학자는 "이번 지진은 지각 깊은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이 정도로 큰 흔들림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지진 규모와 주향이동 단층운동(지층이 수평으로 엇갈리는 현상)이 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10일 늦게까지 21차례 여진을 기록했다며 추가 진동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은 구조 안전 점검을 위해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킵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를 포함한 서부 여러 공항의 운항을 중단했다.

1999년 악몽의 재현 #

콜롬비아는 1999년에도 규모 6.2 지진으로 1000명 넘는 사망자를 냈다. 그때도 커피 재배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국제사회 지원도 빠르게 이어졌다. 유엔과 미국, 주변 중남미 국가들이 지원에 나섰고 엘살바도르·멕시코·칠레 대통령은 콜롬비아 지원을 약속했다.

중남미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24일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콜롬비아까지 강진을 맞았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바로 옆 나라인 베네수엘라의 지진 사망자는 10일 기준 6301명으로 집계됐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