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at I am.
We all hear about "Not comparing yourself to others" and that "comparing yourself is the thief of...
개요 #
"남과 비교하지 마라", "비교는 행복을 훔치는 도둑이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말이다. 개발자 FrancisTRᴅᴇᴠ는 이 말에 동의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남과 비교를 정말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는 비교 자체가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고 본다. 문제는 그 비교가 지나쳐서 스스로를 갉아먹는 순간이다. 누군가의 성공을 볼 때 "나는 저기까지 못 갈 거야"라며 의욕을 잃는다면, 비교는 이미 독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21점, 그리고 30점을 말하던 친구들 #
그는 자신의 ACT 이야기를 꺼낸다. ACT는 미국 대학 입시에 쓰이는 표준화 시험이다. 당시 그가 받은 종합 점수는 전국 평균인 21점이었고, 평균은 받았다는 사실에 스스로 뿌듯했다고 한다.
그런데 친구들이 시험 얘기를 나누던 날, 분위기가 달라졌다. "나는 30점 받았어", "난 32점", "35점 나왔는데 완전 쉬웠어." 이런 말이 오가는 순간, 그는 기분이 가라앉는 정도를 넘어 무리에서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 친구들이 이름난 대학과 프로그램에 붙어 성과를 자랑하기 시작하자, 자기만 동떨어진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때 이야기를 지금 꺼내는 이유 #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오히려 오늘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그 친구들이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다. 여전히 잘나가고 있다. 다만 그들이 걸어온 길은 자신이 결코 따라갈 수 없는 길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GitHub 잔디를 빽빽하게 채운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정작 무엇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대개 실망스러운 답이 돌아온다. 매일 회사 일을 커밋했거나(이건 그럴 수 있다), 아니면 봇을 써서 채용 담당자에게 부지런한 척 보이게 만든 경우다. 그는 "보여주기(presentation)"보다 실력을 쌓는 쪽을 택한다. 실력이 붙으면 보여주기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는 동료 개발자에게 "너는 일을 늘 어렵게 한다"는 말을 듣는다. 무언가를 얻고 싶으면 정면으로 부딪혀 노력한다.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걸 시간이 지나며 배웠고, 그 과정과 결과 모두에 자부심을 느낀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
문득 그는 드라마 〈플래시〉 시즌 1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되라고 말할 것인가?"
한때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내 성장도 결과도 더 좋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 장면을 본 뒤 생각이 달라졌다. 지금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게 됐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마음을 나눌 거라 믿게 됐다. 과거로 돌아가 무언가를 바꾼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테고, 그렇게 바뀐 자신도 결코 만족하지 못할 거라는 것이다. 지나친 비교가 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었는데"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만들지만, 그 변화가 나의 다른 부분을 더 나쁘게 망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보지 못하게 한다.
구글에 들어가는 법을 과거의 나에게 알려준다 해도, 그 대가로 더 오만하거나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만약 과거를 바꿨다면 그는 dev.to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고, 지금 자신을 끌어올려 준 사람들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누군가의 삶을 바꿨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핵심은 무엇인가 #
성공에는 가면이 있다. 사람들은 성공을 보여주지만, 그들이 그 자리에 어떻게 도달했는지를 파고들면 전혀 다른 그림이 드러날 때가 많다. 성공의 가면은 누군가 진지하게 캐묻기 전까지만 통한다.
어쩌면 진짜 문제는 남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애초에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우리가 더 이상 묻지 않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그가 올해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 세 가지를 정리하면 이렇다.
1. 비교는 종료 조건 없는 재귀다 #
어떤 사람이 신급 프로그래머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가 세계 1등이라는 뜻은 아니다. 1등 프로그래머는 비교할 상대가 없다고 반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십억 명이 있고, 그 프로그래머조차 인터넷에 기록되지 않은 누군가와 자신을 견주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 언제나 더 큰 물고기가 있다고 가정하는 편이 낫다. 남보다 나아지는 데는 끝이 없다.
2. 그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갔는지를 알아야 한다 #
ACT에서 똑같이 30점을 받은 A와 B가 있다고 하자. A는 노력과 멘토링으로 그 점수를 얻었고, B는 뇌물과 부정한 방법으로 얻었다(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누구를 택하겠는가. B를 택하면 당장은 성공하겠지만, 사람들이 파고들기 시작하는 순간 쌓아 올린 모든 것이 한낱 기억으로 사라진다.
3. 당신은 이미 충분히 괜찮다 #
비교가 지나쳐 스스로의 실력을 의심하는 순간을 누구나 겪는다. 지금 어디에 있든, 당신은 스스로 아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사람이다. 당장은 그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남들이 당신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당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는 동료와 거의 매일 대화하며 서로의 실력과 지식을 칭찬한다고 말한다. 처음엔 큰 숫자만 보고 성공했다고 넘겨짚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로 늘 배우고 성장할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상대는 프런트엔드를, 자신은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더 잘 안다. 요컨대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성장할 여지는 언제나 있다.
다음에 남과 비교하게 될 때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생각하라. 그러면 실망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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