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n Popovers
Cookie banners are still a nuisance. GDPR, the European privacy law, seems like a perfect example of...
개요 #
쿠키 배너는 여전히 짜증스럽다. 웹 개발자 Ingo Steinke가 Dev.to에 올린 글의 첫 문장이다.
그는 유럽 개인정보보호법 GDPR이 관료주의적 개악의 완벽한 예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다만 여기서 그가 겨누는 과녁은 법이 아니다. 콘텐츠를 가리고 접근성을 최대한 망가뜨리는 방식으로 쿠키 배너를 구현하라고 강제하는 법은 없다는 것이 요지다. 그런데도 수많은 기업과 UX 디자이너가 굳이 그 방식을 골랐다. 전업 웹 개발자인 자신도 왜 그런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는 적었다. 애초에 UX 디자이너가 있기는 했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거슬리는 쿠키 배너를 쓰지 않는 사이트라면, 링크나 메뉴 항목을 막 클릭하려는 순간에 뉴스레터 구독 폼이 튀어나올 게 뻔하다고도 했다.
네이티브 팝오버가 답인가 #
Steinke의 질문은 웹 표준을 다루는 개발자를 향한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내놓을 답이 고작 더 나은 팝오버 구현이냐고 그는 묻는다. 커스텀 코드 대신 브라우저 표준을 써서, 우리 고객이 그들의 고객을 더 매끄럽게 방해하고 짜증나게 만들도록 돕는 것 말이다.
그렇다면 진짜 이득은 어디에 남는가.
Photo by - landsmann - on Pexels
엔시티피케이션이라는 렌즈 #
Steinke는 최근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에 관한 글을 읽고 조사해 왔다고 밝혔다. 플랫폼이 시간이 지나며 스스로 품질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죽은 인터넷 이론과 마찬가지로, 엔시티피케이션과 개악은 순진한 사용성 관점에서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사용자의 주의를 흩뜨리고 목적 달성을 방해하는 게 대체 왜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가.
그가 제시하는 대안은 단순하다. 찾던 제품이나 정보를 그냥 보여주고, 결제로 넘어가기 쉽게 만들고, 알맞은 결제 수단을 고르게 한다. 업셀링 부가 상품은 그다음에, 그것도 선택 사항으로 제시한다.
문제의 일부는 지표에 있다고 그는 짚는다. 참여도와 체류 시간처럼 도움이 되지 않는 측정 방식이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방해가 고객 유지에 도움이 되기는 하는가. 짜증이 쌓인 사용자가 결국 서비스를 떠나 대안으로 옮겨가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그가 내놓는 답은 냉소적이다. 더 나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안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그렇다. Steinke는 애플과 구글을 예로 든다. 혁신적인, 더 정확히는 더 미니멀한 대안을 들고 기존 산업을 뒤흔든 사례로 자주 인용되는 두 회사다. 그런 두 회사마저 이제는 슬롭과 엔시티피케이션의 내리막에 합류했다고 그는 적었다.
디센시티피케이션 #
글의 마지막 대목은 짧게 한마디를 남긴다. 행동 유도(call to action)가 반드시 사용자가 하던 일을 가로막는 모달 다이얼로그여야 할 이유는 없다.
거슬리는 쿠키 배너는 전혀 필수가 아니다. 쿠키를 쓰지 않는 웹사이트도 가능하다. 푸터나 뷰포트 하단에 놓인 작고 은근한 배너와 다이얼로그로도 법적 요건을 충족할 만큼 충분히 눈에 띌 수 있다.
그냥 하는 말이라고, Steinke는 글을 맺었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