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력 시위에 이틀째 부분 통금…24일 시위엔 군 병력까지 투입
17일 대규모 시위가 방화와 약탈로 번진 뒤 프랑스가 이틀째 지역별 부분 통행금지를 시행했습니다. 정부는 24일로 예고된 추가 시위에 경찰을 대규모로 배치하고, 군 병력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원문: 프랑스, 폭력시위에 이틀째 부분 통행금지…24일 시위에 군병력도 투입 — KBS 뉴스
개요 #
지난 주말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진 프랑스가 현지 시각 20일, 이틀째 지역별 부분 통행금지를 시행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24일로 예고된 추가 시위에 경찰을 대규모로 배치하고,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간밤에 특정 지역에 내린 통행금지가 사태 진정에 도움이 됐다"며 "오늘 밤 필요한 곳에 새로운 통금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통금 여부는 각 지역 행정관이 시장들과 협의해 현장에서 결정합니다. 파리 경찰은 이날 밤 11시부터 파리에서 두 번째 통금이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본문 #
50만 명이 거리로 나선 시위, 방화와 약탈로 번져 #
Photo by Anthony Rahayel on Pexels
시작은 지난 17일이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약 50만 명이 교육 등 공공부문 투자 부족과 높은 물가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일부 참가자가 공공시설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면서 시위는 폭력 사태로 변했고, 약탈은 18일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각 지역에 통금 같은 제한 조처를 권고했습니다. 20일 밤사이 수도 파리와 북부 릴 등에서 부분 통금이 시행됐고, 남서부 보르도와 남부 니스는 며칠 더 통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은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통금령이 내려진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 상공에서 헬기가 불빛을 비추며 통금 준수 여부를 감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집회 금지령이 내려진 리옹에서는 약 500명이 지역 관광청 건물 앞에 모였습니다. 주말 시위 때 방화 피해를 본 건물입니다. 주최 측은 약탈 피해를 본 지역 상인들과 연대하는 뜻으로 촛불을 들고 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24일 '2막' 예고…정부, 경찰 대규모 투입에 군까지 동원 #
'노란 조끼' 운동 측은 19일, 24일에 시위 '2막'이 열린다고 예고했습니다. 다비드 리스나르 칸 시장은 RTL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밤 상황이 진정된 건 기뻐할 일이지만, 다음 사태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AFP·AP·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면,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당국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하면서 24일 시위에 경찰력을 "대규모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리는 이번 폭력 사태가 조직적으로 벌어졌고 배후에 극좌 세력이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의회에서 "내부 보안군의 대체 인력으로 상티넬(군의 대테러 경계 작전) 병력을 투입하겠다"며 "경찰과 헌병대가 질서 유지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리 경찰은 프랑스 전역에서 석유나 가스가 든 병·캔과 폭죽 소지를 한시적으로 금지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주변에서는 헬멧 같은 보호장구 착용도 금지했습니다.
상점 3천 곳 피해, 체포 2천500명 #
이번 사태로 프랑스 전역에서 상점 약 3천 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닝스타 DBRS 글로벌 보험 책임자가 보고서에서 경제적 비용을 10억∼12억 유로(약 1조 5천억∼1조 8천억 원)로 추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20일 정오 기준으로 149명이 구금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17일 이후 체포된 사람은 2천500명이고, 이 가운데 800여 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즉결심판을 받았거나 추후 심리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국채 시장도 흔들 #
재정 불안에 시위와 폭력 사태까지 겹치면서 프랑스 국채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20일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96%까지 올랐고,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금리 차는 1.5%포인트를 넘어 1.54%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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