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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5월 19일·12 MIN READ

랭크 600만에서 2만 6천으로: 1.5년, 1040문제, 그리고 모든 것을 바꾼 패키지

1.5년간 LeetCode 1040문제를 풀며 랭크 600만위에서 2만 6천위로 오른 개발자의 여정. 동기부여가 아닌 일상이 된 꾸준함, 그리고 뱃지와 패키지가 가져다준 조용한 깨달음.

#programming#leetcode#python#javascript
From Rank 6,000,000 to 26,000: 1.5 Years, 1040 LeetCode Problems, and a Surprise Package That Changed Everything

처음 LeetCode(알고리즘 코딩 문제 풀이 플랫폼) 문제를 열었을 때, 1.5년짜리 여정이 시작되고 있다는 걸 몰랐다.

동기부여가 아니라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계획도, 로드맵도 없었다. 1년 반이 지난 후에도 계속하고 있으리라는 예상은 더더욱 없었다.

LeetCode 계정을 막 만든 시점이었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그렇듯,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려 했다.

글로벌 랭크: 약 6,000,000위.

딱히 고무적이지 않았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단지 아득히 먼 느낌이었다. 규칙도 제대로 모른 채 최하위 레벨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것처럼. 그래서 그 시점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했다. 문제를 열었다.

그리고 최근, 그 시간 전체를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게 만든 무언가가 도착했다.

아무것도 진지하지 않을 때 (그래서 제대로 작동하는 이유) #

처음에는 아무것도 진지하지 않았다. 치열하게 풀지 않았고, 무언가를 추적하지도 않았다. 어떤 날은 3문제를 풀었고, 어떤 날은 한 문제에 몇 시간씩 막혀 있었다. 완전히 가볍게 임했다.

하지만 같은 것을 계속 반복할 때 미묘한 변화가 일어난다. 불규칙하더라도, 엉망이더라도.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모든 문제가 낯선 언어처럼 느껴진다. 읽고, 바라보고, 이것저것 시도하다 결국 풀이를 확인하면서 생각한다. "나는 절대 저렇게 못 풀었을 거야."

맞다. 아직은 못 풀었을 것이다.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느린 변화 #

LeetCode에서는 아무것도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면 갑자기 모든 것이 풀리는 순간은 없다. 대신, 완전히 낯설던 것들이 서서히 익숙해지는 긴 혼란의 시간이 있다.

한때 불가능하게 느껴졌던 트리 문제가 친숙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DP(동적 프로그래밍, Dynamic Programming) 문제는 여전히 힘들지만, 적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는 안다. 문제가 쉬워져서가 아니라, 더 많이 이해하게 되어서 실패가 줄어든다.

그 과정 어딘가에서, 모르는 사이에 동기부여 대신 꾸준함이 자리를 차지한다.

모든 것을 실감하게 만든 작은 패키지 #

1년 반쯤 지났을 때, 문 앞에 무언가가 도착했다.

LeetCode 키트.

안에는 다음이 들어 있었다.

  • 티셔츠
  • 키체인
  • 코스터
  • 스티커 시트

단순하게 들린다.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을 정도로 단순하게.

하지만 중요했다.

물건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들이 상징하는 것 때문이었다. 마일스톤도, 랭크도, 뱃지도 아닌 바로 시간. 계속 나타난 시간. 실패한 시간. 잘 되고 있는지 모르면서도 다시 돌아온 시간.

그 패키지를 보는 순간, 숫자가 결코 줄 수 없었던 방식으로 모든 것이 실감됐다.

비슷한 시기에 프로필을 다시 확인했다.

랭크는 약 6,000,000위에서 약 26,000위로 이동해 있었다.

축하도 없었다. 큰 순간도 없었다. 날마다 눈치채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언가가 달라졌다는 조용한 깨달음만 있었다.

뱃지와 맺은 묘한 관계 #

이 여정의 어느 시점에서, 스스로에 대해 약간 민망한 사실을 깨달았다.

뱃지를 정말 좋아한다.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식이 아니라, 뱃지를 보면 뇌가 "그래, 저 빛나는 것을 줘"라고 반응하는 수준으로.

현재 37개의 LeetCode 뱃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획에 없던 사이드 취미가 되어버렸다.

지금까지 가장 "진지한" 뱃지는 500 Days 뱃지인데, 받기 전까지는 신경 쓰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받고 나서는 많이 신경 쓰였다.

스크린 위의 작은 것이 인생의 작은 체크포인트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게 재미있다. 외적으로 무언가를 바꿔서가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나타난 시간을 조용히 표시해주기 때문이다.

뱃지를 볼 때마다 단순한 것이 상기된다. 단번에 여기 온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작은 날들이 쌓인 결과라는 것.

1040문제 후에도,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

그 시간 동안 푼 문제 수는 1,000개를 넘어 결국 1,040개에 달했다.

하지만 숫자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수백 문제를 풀고 나서 사고방식에 일어나는 변화가 더 중요하다.

그 문제들은 대부분 JavaScript, Python, MySQL로 풀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각 언어가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쳐줬다.

어느 순간부터 낯선 것을 봐도 당황하지 않게 된다. 답을 알아서가 아니라, 전에도 막혀본 적이 있고 그걸 극복했기 때문이다. 막힌 상태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그냥 과정의 일부라는 걸 배운다.

또한 성장이 드라마틱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조용하다. 문제를 분해하는 방식, 패턴을 알아보는 속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빈도가 줄어드는 것 같은 작은 결정들 속에서 나타난다.

느려지는 것 같았던 날들 (하지만 멈추지는 않은) #

진전이 느려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도 있었다.

어떤 날은 문제 앞에 오래 앉아 있어도 바로 풀이가 나오지 않았다. 어떤 날은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빠르게 풀기도 했다. 코드를 쓰는 것보다 한 문제를 깊이 생각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매일 LeetCode 문제를 풀었다.

꾸준함 자체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매일의 경험이 다를 뿐이었다.

아마 사람들이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이 이것일 것이다. 꾸준함은 항상 강도나 산출량에 관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진전이 드라마틱하게 느껴지지 않더라도 매일 나타나는 것 자체다.

문제가 새롭게 아닌 익숙하게 보이기 시작할 때 #

여정의 중반쯤에서, 기억에 관해 흥미로운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풀이를 암기하는 게 아니라, 문제의 형태(shapes of problems)를 인식하는 것.

개별 질문 단위로 생각하는 대신 패턴을 보게 된다. 이건 그래프 순회 같은 느낌, 이건 DP 냄새가 난다, 이건 아마 그리디 선택으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다. 거의 눈에 보이지 않게 쌓이다가, 어느 날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푸는 것"에서 "이해하는 것"으로의 조용한 전환 #

무언가를 충분히 오래 하면 이상한 심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처음에는 정확성으로 진전을 측정한다. 풀었냐, 못 풀었냐.

나중에는 이해로 측정하기 시작한다. 실패했더라도 새로운 것을 배웠냐.

그 전환이 어떤 랭크 변화보다 더 중요하다.

진짜 변화는 랭크에서 보이지 않았다 #

돌아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1040문제를 푼 것도, 6,000,000위에서 26,000위로 올라선 것도 아니었다.

더 중요한 변화는 더 단순하다.

문제를 위협으로 보는 것을 멈췄다.

답을 바로 모를 때도 앉아서 함께 있는 법을 배운 퍼즐에 더 가까워졌다.

이 모든 것의 진짜 결과는 아마 그것일 것이다. 항상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를 때 바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 이것 하나만 #

이제 막 시작했거나, 충분히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해결책은 더 세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냥 그 과정 안에 충분히 오래 머무르다 보면 이해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 여정은 그게 전부였다.

변신이 아니었다. 그냥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사이에 문제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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