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띠'도 못 매고 대피‥한강공원 흉기 난동, 카페 사장이 막았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서울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10여 분간 난동을 부렸다. 카페 사장이 손님들을 안으로 들이고 문을 잠그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원문: '아기띠'도 못하고 대피‥"카페로 피해 살았다" — MBC 뉴스
개요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맨발로 흉기를 들고 나타났다. 카페 야외 좌석에 앉아 있던 시민들은 아이를 유아차에 태우거나, 아기띠도 미처 매지 못한 채 카페 안으로 몸을 피했다.
난동은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10여 분간 이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카페 사장이 손님들을 안으로 들인 뒤 출입문을 걸어 잠근 덕분이었다.
10여 분간 이어진 난동 #
휴일 오후의 한강공원은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그 평온이 남성이 나타나면서 순식간에 깨졌다. 신발도 신지 않은 남성의 오른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었다.
야외 좌석에 있던 손님들이 먼저 자리를 피했다. 남성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자 바로 옆 카페 야외 좌석에 있던 사람들도 서둘렀다. 한 남성은 아이가 탄 유아차를 밀며 카페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아기띠를 채 매지 못한 여성도 아이를 안고 몸을 피했다. 또 다른 여성은 일행에게 빨리 오라며 손짓했다.
손님들이 모두 안으로 들어간 직후 남성이 카페 앞에 나타났다. 마주 오는 차량을 막아 세워 위협하더니, 카페 출입문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당시 카페 안에는 10여 명이 있었다.
"깨지면 안 되는데, 그 생각만 했어요" #
문을 잠근 사람은 카페 사장 한재원 씨였다.
"출입문 잠그고 유리문 잠그고 화장실문 잠그고. 깨지면 안 되는데 그 생각만 했어요." — 한재원 / 해당 카페 사장
남성은 이후 몸을 돌려 차도 쪽을 바라보며 오토바이를 향해 손짓하더니, 흉기를 든 채 그 뒤를 쫓아갔다. 출동한 경찰은 몸싸움 끝에 현장에서 남성을 체포했다.
초등학교 앞이라 더 불안했다 #
사건이 벌어진 곳은 초등학교 바로 앞이다.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
"삿대질하면서 소리 지르고, 약간 제가 봤을 때는 위협적인데. 학교 주변이다 보니까 아이들 등교 시간에도… 그래서 며칠 전에도…" — 인근 주민 (음성변조)
Photo by kenan zhang on Pexels
경찰 조사와 향후 절차 #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술이나 마약을 한 상태가 아니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심사 결과에 따라 응급입원 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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