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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6월 12일·6 MIN READ

"피부만 스쳐도 고통, 하혈도"…한타바이러스 생존자의 증언

어린 시절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생존한 미국 여성의 증언이 전해졌다. 직장 출혈, 극심한 구토, 피부 과민 증상에 2년간 추적 관찰을 받았으며 정신적 후유증은 오래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타바이러스#감염병#크루즈선#생존자#헬스
Hantavirus survivor recounts childhood infection with extreme pain and bleeding symptoms

크루즈선 'MV 혼디우스'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 시절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살아남은 여성의 증언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The Su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샤이나 몬티엘(38)은 5세 때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감염 경과 #

당시 그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몬티엘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직장 출혈이 시작됐고, 도무지 멈추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심한 구토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일주일 넘게 각종 검사를 받았다. 당시 한타바이러스는 매우 드문 질환이어서 의료진도 원인을 쉽게 찾지 못했다. 수막염이나 백혈병까지 의심했지만, 한타바이러스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적 있는 의사가 이 질환 가능성을 떠올리면서 최종 진단이 내려졌다. 감염 경로는 시골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설치류 배설물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다.

바이러스 현미경 사진 Photo by CDC on Pexels

증상과 후유증 #

샤이나는 피부 아래 출혈 반점까지 생겼으며 약 2주간 극심한 통증과 피부 과민 증상에 시달렸다. 이후 2년 동안 신장과 시력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적 관찰도 받았다. 다행히 장기적인 신체 후유증은 남지 않았지만 정신적인 불안은 오래 이어졌다. 샤이나는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희귀 질환으로 죽을 것 같은 건강 불안에 시달렸다"며 "구토에 대한 공포증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타바이러스란 #

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소변 등에 노출된 뒤 보통 2~6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시작된다. 이후 복통·설사·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은 크게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신증후군출혈열로 나뉜다.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은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 이후 기침과 호흡곤란이 급격히 악화되며 폐에 체액이 차고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고열과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등으로 시작되며 심한 경우 신부전, 혈뇨·혈변, 피부 출혈 등이 나타난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유행 지역에서 야외 활동 시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텐트나 숙소에서 배설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MV 혼디우스 집단 감염 #

MV 혼디우스호는 지난 2일 세계보건기구(WHO)에 한타바이러스 집단 발병 사례가 처음 보고됐을 당시 23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 약 150명을 태우고 있었다. 이후 현재까지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 국적자 1명 등 총 3명이 숨졌다. WHO는 지난 15일 기준 이번 발병 사례를 총 10건으로 집계했으며, 이 가운데 8건은 확진 사례, 2건은 의심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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