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n't Written Code in 8 Months. I've Never Built More."
I've been having the same conversation with my colleagues for months. What does it mean to create...
개요 #
Cloudflare의 개발자 교육자 James Quick은 8개월째 코드를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만들었다. Auth0의 팟캐스트 Making Software 7화에서 진행자 Carla Urrea Stabile이 그와 나눈 대화는 단순한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는가" 논쟁이 아니다. 개발자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몇 달째 붙잡고 있던 질문에서 출발한다. 독자층이 코드를 아예 안 쓰는 사람들로 옮겨가는데, 그럼 개발자용 교육 콘텐츠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James는 대부분의 사람이 개발자 관계(DevRel)라는 직무가 있는 줄도 모르던 시절 Microsoft에서 시작해 13년을 이 분야에서 보냈다. 그런 사람이 코드를 손에서 놓았다는 얘기라 무게가 다르다.
대상이 조용히 바뀌었다 #
Carla가 던진 핵심 관찰은 이렇다. 우리가 콘텐츠를 만들어온 대상이 어느새 달라졌다. 요즘은 그들을 빌더(builder) 라고 부른다. 뭔가를 빠르게 출시하고 싶어 하지만, 그 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대상이 이렇게 바뀌면 교육 콘텐츠의 목적 자체가 흔들리는데, 정작 콘텐츠를 만드는 쪽은 아직 여기에 맞춰 바뀌지 않았다.
James가 짚는 변화는 몇 가지로 정리된다.
- 혼자 쓸 걸 만드는 계산법이 달라졌다. 그는 팀을 위한 Frame.io 클론을 만들었고, QuickBooks 구독을 해지했으며, Descript도 자체 도구로 대체했다. 모두가 이렇게 하라는 게 아니다. 나 혼자 쓸 뭔가를 만드는 비용이 충분히 떨어져서, 예전의 "만들까 살까" 계산이 더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 AEO는 아직 대부분의 팀이 놓치고 있다. 빌더가 LLM에게 "내 앱 배포해줘"라고 말할 때 우리 제품이 그 답변에 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Cloudflare는 이 Answer Engine Optimization(답변 엔진 최적화) 을 실제로 파고들고 있는데, 개발자 도구 팀 대부분은 아직 시작조차 안 했다.
- 만드는 앱마다 MCP 서버가 있어야 한다. James는 자신이 만든 것 중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게 되면 더 나아지지 않을 게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손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는 건 어떤 워크플로든 가장 열등한 버전이니까.
대화에서 오래 남은 것들 #
Carla는 이 에피소드에서 그동안 입 밖에 내지 않던 걸 인정했다. 코딩이 그립다. 그런데 LLM이 몇 초 만에 뭔가를 해내는 순간, "정말 그리운 게 맞나?" 하고 스스로를 다시 붙잡게 된다고 했다. James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코드를 안 쓰는 게 저한테는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에요. 그거, 하나도 안 그리워요."
같은 일을 하는 두 사람이 이 변화의 의미를 두고 완전히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Carla는 이 대비가 "AI가 개발자 일자리를 뺏느냐"는 어떤 단정적인 주장보다 훨씬 쓸모 있었다고 말한다.
QuickBooks를 둘러싼 트위터 설전도 오래 남았다. 누군가 James에게 신용카드 연동이나 엔터프라이즈 기능이 빠졌으니 QuickBooks를 진짜로 대체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의 답은 이랬다.
"저는 남들이 쓸 SaaS 제품을 만들 필요가 없어요. 제가 곧 사용자니까요."
이 말이 Carla의 무언가를 다시 짜맞췄다. 그는 늘 "규모가 커지면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 "남들이 쓰려면 뭐가 더 필요한가"를 기본값으로 생각해왔다. James는 그냥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그 태도는 Carla가 지금까지 인정해온 것보다 훨씬 유용한 기본값이었다.
그리고 Dropcast가 있었다. James는 배우고 싶은 게 넘쳐 허우적대다가, 링크를 넣으면 크롤링해서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만들고 자신이 출퇴근길에 듣는 RSS 피드로 밀어 넣는 도구를 만들었다. Carla는 듣자마자 생각했다고 한다. "나 이거 필요해."
Carla는 이 대화를 끝내고도 자신이 코딩 자체를 그리워하는 건지, 아니면 뭔가를 직접 써냈다는 그 감각을 그리워하는 건지 여전히 확신하지 못했다. 다만 "만들까 살까" 질문만큼은 예전과 다르게 바라보게 됐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남긴다. 당신은 여전히 스스로를 개발자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 정체성이 다른 무언가로 옮겨갔는가. 이 변화를 각자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말로 대화는 끝난다.
전체 에피소드 듣기 #
Making Software 7화는 YouTube, Apple Podcasts, Spotify에서 들을 수 있다. 전체 에피소드는 makingsoftwarepodca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