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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8월 1일·7 MIN READ

호르무즈 입구서 유조선 피격·폭발 잇따라…이란 "미군 호위 선박 공격" 주장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운항 불능 상태에 빠지는 등 선박 사건이 잇따랐다. 이란은 미군 호위를 받던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중동#호르무즈#이란#미국
Ships sailing through the Strait of Hormuz near Bandar Abbas, Iran

원문: 호르무즈 입구서 유조선 피격·폭발 잇따라…이란 "미군 호위 선박 공격" — 한겨레

개요 #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운항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인근 해상에서는 큰 폭발 신고도 접수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던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월 종전 합의 이후 가팔라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해협 한복판에서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잇따른 유조선 사건 #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오만 카사브에서 북동쪽으로 약 39㎞ 떨어진 해상에서 폭발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 선장은 배 가까이에서 큰 물보라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고했다. 다만 해당 선박이 직접 피해를 입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약 1시간 24분 뒤인 같은 날 밤에는 오만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발사체가 기관실을 강타하면서 이 배는 스스로 항해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오만 해안경비대가 상황 파악에 나섰지만 인명 피해나 해양 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두 사건 모두 1일 공개됐으며, 영국해사무역기구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의 공격 주장 #

공격 주체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31일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해당 선박들이 이란의 경고를 무시한 채 '미신고 경로'로 항해하려 했다며 "타격을 받고 멈춰 섰다"고 밝혔다. 주변에 있던 다른 유조선 4척도 항로를 바꿔 되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란 쪽 발표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가 언급한 공격과 영국해사무역기구가 발표한 두 사건이 서로 같은 일인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확전 시사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

긴장이 높아지는 배경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있다. 시비에스(CBS) 뉴스는 3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나라가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이스라엘은 작전 계획을 통보받고 미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3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각료회의에서 이란이 거짓말을 하고 사실을 왜곡한다며 "그들에 대한 믿음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타격할 것이며,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란군 중앙사령부는 "미국이 중동에서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키고 있다"며 "미국의 방패 역할을 하는 국가는 전쟁의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요르단 암만, 예루살렘,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외교공관은 자국민에게 출국을 고려하거나 상황 악화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되풀이되는 해협 통제권 갈등 #

이번 사건의 뿌리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권을 둘러싼 양쪽의 대립이 있다. 이란은 6월 미국과 맺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해협 통항을 관리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며 자체 항로를 지정해왔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통항 통제를 인정하지 않고 별도의 항로 이용을 요구해왔다.

해협 통제권을 놓고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선박 공격과 공습 위협이 되풀이되고 있다. 사실상 무력화된 종전 합의를 되살리는 일도 그만큼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