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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026-09-168분

후티, 사우디 공세 강화…메카 드론 격추 공방 속 "아람코 시설 타격" 주장

사우디군이 메카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후티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힌 가운데, 후티는 메카 공격을 부인하면서 얀부 아람코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중동#예멘#사우디아라비아#국제
Muslims praying near the Kaaba in Mecca ahead of the annual Hajj

원문: 후티, 사우디 공세 강화…메카 공격 부인하고 “석유시설 타격” 주장 — 한겨레

개요 #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세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사우디군은 15일(현지시각)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의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후티 드론 1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를 곧바로 부인했고, 대신 하루 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얀부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성지를 향한 공격 시도라는 사우디의 발표가 나온 뒤 이슬람권 주요 기구와 인접국들이 잇따라 규탄 성명을 냈다. 전선도 다시 움직였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 연합군은 지난 주말 후티에 넘어간 서남부 해안 요충지 두바브를 되찾기 위한 공격에 들어갔다.

메카 드론을 둘러싼 공방 #

사우디군은 15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 공군이 테러 조직 후티가 발사한 적대적 드론 1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론이 “성지의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슬람의 발상지이자 최고 성지인 메카를 향한 공격 시도가 확인된 것은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처음이다.

후티는 즉각 반박했다. 후티 정치국 소속 하젬 알아사드는 엑스에 “우리가 메카를 겨냥했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있었던 식상한 거짓말이며 더는 아무도 속이지 못한다”고 썼다. 후티 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도 “성지에 대한 위협은 전혀 없다. 우리의 작전은 그들(사우디)의 석유 시설과 군기지를 목표로 하며 성지와는 거리가 멀다”고 맞섰다.

사우디 당국은 하루 앞선 14일 메카와 제2의 도시 제다 등에 공습 가능성을 알리는 경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같은 날 사우디 주재 미국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사우디 “여행 재고”를 권고했다.

리야드의 야경 Photo by Abdulmeilk Aldawsari on Pexels

이슬람권의 반발 #

후티의 부인에도 의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57개국이 참여하는 이슬람협력기구(OIC)는 메카 등에 대한 공격을 “용납할 수 없고 참을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규탄했다.

아랍연맹 사무총장 나빌 파흐미는 16일 성명에서 “메카 안보와 이슬람 성지의 신성함을 훼손하는 것은 극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밝히며, 후티의 사우디 공격이 “지역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쿠웨이트와 요르단 외교부도 메카를 향한 공격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얀부와 카미스 무샤이트 타격 주장 #

메카 공격은 부인한 후티지만, 16일 내놓은 주장은 달랐다. 후티는 성명에서 “두 차례의 고강도 군사 작전”을 벌여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얀부 아람코 시설을 “직접 명중해 대형 화재와 광범위한 파괴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얀부는 사우디의 수출 우회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 뒤 사우디는 동서송유관으로 원유를 옮겨 홍해 쪽 얀부에서 선적하고 있다. 후티는 다수의 탄도미사일로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쪽은 공격 사실을 곧바로 확인하지 않았다.

예멘 정부군의 반격 #

지난 주말 바브엘만데브해협으로 이어지는 예멘 서남부 요충지들을 후티에 내준 예멘 정부 연합군도 반격에 나섰다. 알자지라 방송은 16일 예멘 정보부를 인용해 연합군이 두바브 지역의 후티 부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예멘군은 이와 별도로 타이즈 서쪽 알쿠다 전선에서도 후티를 공격했다고 한다.

오만에서의 비밀 회동 #

로이터 통신은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가 홍해 연안 요충지를 장악한 직후 후티 대표단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오만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무스카트 미국대사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후티 쪽은 “미국 선박을 공격할 의도가 없으며 2025년 미국과 맺은 휴전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사우디 선박만 표적으로 삼겠다는 기존 공표를 다시 확인한 셈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밀 회동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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