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연일 당원주권 강조하는 정청래…24일께 연임도전 공식화 가능성 — 연합뉴스
개요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한가운데서도 '당원 주권'을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8월 전당대회를 겨냥해 대표직 연임 도전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출마를 결심하면 오는 24일 무렵 대표직에서 물러나 도전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던진 '여당 큰 그릇론', '책임 정치론'과 사실상 각을 세우면서까지 강성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는 모습이라, 당심 결집을 노린 포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1인1표제와 '당원파' 자처 #
정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를 같은 가치로 계산하는 1인1표제가 8월 전당대회에 적용된다는 점을 짚으며 "1인1표제가 시행되면 당내 계파가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은 계파 보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의정 활동에 전념하며, 당원들의 평가로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계파로 명명되는 것을 반대하고 싫어하지만, 굳이 구분한다면 나는 당원파이고 개혁파"라고 자처했다.
앞서 11일에는 페이스북에서 전현희·김남희 의원이 1인1표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기사 제목을 직접 거론하며 "1인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다.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당 의원을 실명으로 겨냥한 셈이다.
이런 발언을 두고, 1인1표제가 민심과 괴리될 수 있다는 일부 의원들의 보완론을 반박하면서 강성 지지층을 묶어세우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풀이가 나온다. 특히 '국회의원이 당원 평가로 진로를 정한다'는 대목은 전대 불출마를 압박하는 친명계를 향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여당의 열정은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적은 뒤 친명계에서 '정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대표는 전날에도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 운영은 당의 주인인 당원이 한다"며 당원 주권을 거듭 부각했다.
24일 사퇴·연임 도전 시나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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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가 전대 출마를 결심하면 오는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당헌·당규는 대표 연임 시 사퇴 시한을 따로 규정하지 않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2024년 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했던 전례가 기준점이 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24년 8월 18일 전당대회를 55일 앞두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이틀 전인 6월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올해 24일은 이번 전당대회를 54일 앞둔 시점이자 전준위 구성 이틀 전이다.
정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가 출마한다면 사퇴는 24일 최고위 회의가 열리기 전이 될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의 선례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친명계 견제 "연임 명분 부족" #
정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은 가운데, 당내에서는 불출마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명분이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도 좋지 않고, 정 대표 리더십 스타일이 이 대통령이 언급한 국정 기조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인1표제 발언 등이 연임을 염두에 두고 지지자들에게 소구하는 발언으로 충분히 해석될 수 있다"며 "당 대표 신분을 유지하면서 연임 포석으로 읽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당원들이 대단히 불편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갈린 지도부는 이날 거친 공방은 자제하면서도 최고위 회의에서 서로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당권파 이성윤 최고위원은 "최근 당원 주권 정당, 당원 1인1표제를 흔들고 정쟁화하려는 주장이 많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까지 이어온 민주당 당원 주권 발전 역사를 그 누구도 부정하거나 폄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비당권파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꾸린 지방선거평가위원회를 겨냥해 "선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백서가 책임을 회피하는 문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귀국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8월 전당대회는 친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정면 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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