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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6월 24일·8 MIN READ

정청래 '노무현 키즈' 적통 강조…친명 '선장이 둘일 순 없다'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 연임 출마 뜻을 밝히면서, 8월 전대가 이재명 대통령 측과의 '명-청 대결'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정치#더불어민주당#정청래#전당대회
Jung Cheong-rae emphasizes legitimacy as a Roh Moo-hyun protege amid intra-party conflict

원문: 정청래 "노무현 키즈" 적통 강조…친명 "선장이 둘일 수는 없어" — 한겨레

개요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동시에 8·17 전당대회 연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불출마 요구가 쏟아졌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부정적 입장을 거듭 내놓은 상황이라, 이번 전대는 사실상 '명-청 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이 치명상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여권 내부 경쟁이 사생결단식으로 흐를 거란 우려도 나온다.

'적통' 카드를 꺼낸 정청래 #

정 대표가 사퇴와 연임 도전이라는 정면 돌파를 택하면서 가장 공들이는 대상은 이른바 '올드 민주당', 즉 전통 지지층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의 남북관계 개선과 정치개혁 성과를 짚으며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의 정신적 지주"라고 했다. 이어 "저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고도 말했다.

오후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정 대표는 기자들에게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네 분의 책이 전시돼 있어 네 권을 샀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꽃피워야 한다고 했더니 (문 전 대통령이) '잘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적통을 자처하며 전통 지지층을 파고들려는 행보로 읽힌다.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저는 그런 노무현이 좋았다"고 말할 땐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다선 의원은 "정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을 자꾸 거론하는 건 김민석 총리의 과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002년 대선 당시 김 총리가 민주당을 탈당해 노 전 대통령이 아닌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쪽에 섰던 일을 일부러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명-청 대결'로 깊어지는 여권 분열 #

정 대표의 출마로 '명-청 대결'이 불가피해지면서 계파 갈등이 확전 일로를 걷게 될 거란 전망이 많다. 정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17분 발언 시간 동안 '이재명'을 무려 36회 언급하며 대통령 칭송을 이어갔다. "누가 뭐래도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공동체이자 한 몸 공동체"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같은 회의에서 김 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바로 옆자리에서 "배에 선장이 둘일 수 없다. 집권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함께 성공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중도·실용을 내세우지만 한시도 개혁 과제를 멈출 순 없다. 개혁을 멈추면 미래 동력도 멈춘다"며 자신의 개혁 노선이 더 선명하다고 맞섰다.

특히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질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예외적 허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 대표는 당장 완전 폐지를 주장한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정 대표가 자신을 개혁의 상징으로 세우면서 대통령을 개혁에 소극적인 쪽으로 몰아가는 구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정청래 연대'는 효과를 낼까 #

정치권에선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 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정 대표의 연임을 막기 위한 '반정청래' 연대에 나설 거란 관측이 많다.

5선의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송 의원이 지난 18일 대통령 관저 만찬에서 3자 구도로 가 결국 김 총리와 단일화하고, 결선투표에서 표를 모으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얘기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송 의원이 김 총리의 페이스메이커 정도를 할 거란 시각이 많았는데, 최근 분위기는 '내가 못 할 이유가 뭐가 있어' 하는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의 눈길이 가장 쏠리는 곳은 호남이다. 권리당원의 30%가량이 밀집한 호남 당심은 전당대회 같은 주요 당내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였다. 한 호남 지역 의원은 "지금은 표심이 비슷하게 나뉜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수도권 다선 의원은 "전통 지지층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 누가 더 적절한 당대표일지를 복합적으로 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