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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6월 15일·6 MIN READ

정청래 '이 대통령은 월클'…전당대회 출마 저울질

사퇴 압박을 받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정면 충돌을 피하면서도 강성 지지층을 다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진퇴양난에 놓인 상황이다.

#korea#politics#news#discuss
Jeong Cheong-rae, Democratic Party leader, speaks at an event

원문: 정청래 "이 대통령은 '월클'"…진퇴양난 돌파구 찾나 — 한겨레

개요 #

대표직 사퇴와 8월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직접 충돌은 피하면서 강성 지지층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전당대회가 '명-청 대결' 구도로 흐르는 걸 경계하면서도 출마 여부는 여전히 저울질 중이다.

이 대통령 치켜세우기 #

정 대표는 1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 성과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월드 클래스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같은 날 오후 6·15 남북정상회담 26주년 기념식 축사에서도 "우리 곁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 대통령이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가장 잘 체현하고 있는 피스메이커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 10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말을 두고 청와대 안에서 "당을 쪼개자는 것이냐"는 격한 반응이 터져 나온 것과 맞닿아 있다. 집권 1년을 갓 넘긴 이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서다간 이재명 정부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돌아설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당권 경쟁자들과의 싸움도 아닌 이 대통령과 정면 대결 구도가 되어버린 상황을 정 대표가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지지층엔 선명성 강조 #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 비상계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다시 '내란 청산' 메시지를 꺼냈다. 앞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한 데 이어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들에게 선명성을 거듭 내보인 것이다.

반면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여당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하는 운명 공동체다. 당·정·청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정 대표를 겨냥했다.

출마냐 불출마냐, 딜레마 #

당 주변에서는 정 대표가 진퇴양난 속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깊이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출마를 포기하면 향후 정치적 미래를 다시 모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당원들의 평가를 받기도 전에 사실상 밀려나는 건 정 대표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택지"라고 했다. 한 초선 의원도 "대표 연임에 실패하면 2028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될 위험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봤다.

반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연임 '비토' 사인을 보낸 상황에서 전당대회에서 뽑히더라도 여권 전체에 상당한 짐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한 수도권 다선 의원은 "과거 정 대표가 '더컷 유세단'으로 활동하며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듯, 이번에도 정부·여당 전체를 위해 한발 물러서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설사 대표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엄청난 험로를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호남 민심이 변수 #

민주당 안에서는 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에서 정부·여당 지지율이 흔들리는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정 대표가 강성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듯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호남에 30% 이상이 몰려 있는 권리당원들은 당·청 관계를 중요하게 따질 것"이라며 "전당대회 양상은 호남 민심 향방에 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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