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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8월 20일·7 MIN READ

김여정, 이재명 대통령 실명 비난… "트럼프 말 한마디에 항변도 못 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두고 대남 담화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한미 동맹을 '주종 관계'로 깎아내렸다.

#북한#김여정#한미동맹#남북관계
Kim Yo-jong criticizes President Lee Jae-myung over scaled-down South Korea-US military drills

원문: 김여정 "트럼프 말 한마디에 항변 못하고 아첨하는 이재명" — 조선일보

개요 #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 담화를 냈다. 한미 연합훈련 '을지 프리덤 실드(UFS)' 축소를 소재로 삼아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으로 겨냥한 내용이다.

김여정은 "돌연 훈련 축소를 지시한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서울은 제일 즐겨 하던 '전쟁놀이'판을 거두어야 하는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되였다"고 했다.

담화의 핵심 대목 #

김여정은 이번 훈련을 "미·한의 대규모 침략 전쟁 시연"이라 부르며 "시작되자마자 된서리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미 통수권자의 일방적인 지령에 따라 쌍방 간 조율도 없이 미군이 꼬리를 사려도 항변 한마디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지휘권을 상전에게 맡긴 허수아비 군대의 숙명"이라고 했다.

훈련이 중도에 축소된 상황도 겨냥했다. "사전 논의도 없이 시작되자 창졸간에 몸통이 잘린 반쪽짜리 연습, 노른자위가 빠진 빈껍데기 연습으로 되기는 사상 처음 있는 '변고'"라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직격 #

담화에서 가장 수위가 높았던 부분은 이 대통령을 실명으로 거론한 대목이다.

김여정은 "앞에서는 트럼프의 '연습 축소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느니, '고심이 담긴 큰 결정'이라느니 하는 낯간지러운 소리로 아첨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자주 국방'과 '독자적인 군사력 확보'를 운운한 이재명의 안팎이 다른 이중적 행위는 한국의 불안 초조한 모순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한미 동맹 자체도 깎아내렸다. "단 한 번의 합동 군사 연습 축소로 국가 안보가 통째로 흔들리는 나라"라며 "제일 하고 싶던 '전쟁놀이'를 못하게 되여 시르죽은 꼴이 된 한국의 처지는 그들이 자랑하던 '미·한 혈맹'의 주종 관계 구도를 선명히 그려주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

우리 정부가 이번 국면을 관계 전환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 계기'니 '관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단초'니 하며 딴전을 피우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궁색한 변명"이라고 했다.

왜 지금 나왔나 #

담화가 나온 시점이 눈에 띈다. 훈련 축소를 계기로 북미 대화가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정부 안팎에서 커지던 참이었다. 남북 관계 개선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흐름을 미리 끊어놓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담 테이블 앞에 선 인물 Photo by 거열 박 on Pexels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국 정부가 연합훈련 축소를 계기로 남북 간 대화 재개나 정세 전환의 '단초'를 마련하려는 기류에 대해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봤다. 북한의 전략적 대화 상대는 미국뿐이며, 한국 정부가 중개자나 촉진자를 자처하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미대화 과정에서 한국을 패싱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 담화"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제기에 편승한 한미관계 이간 및 균열시도"라는 것이다.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고 상전·괴뢰 같은 조롱성 표현을 쓴 데 대해서는 "2국가 구도 속에서 북미대화를 (남한이 빠진) 양자구도로 이끌어가기 위한 포석"이라고 했다.

최근 한미 간에 엇박자가 이어진 것, 국내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가 돌아가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앞선 이 대통령 발언 #

이재명 대통령은 하루 전인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결정을 두고 "한반도에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 여건을 조성하려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의지와 노력에 공감하며 그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이 결단이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거쳐 한반도의 안정적 평화 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담화는 이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한 셈이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