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2강 상대가 윤곽을 드러냈다 #
대진의 한 갈래가 정해졌다. 한국이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이기거나 비겨 A조 2위에 오르면, 32강에서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만난다. 무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다.
캐나다의 운명은 같은 날 먼저 결정됐다. 스위스가 밴쿠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최종전에서 캐나다를 2대1로 꺾었다. 스위스는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를 확정해 32강에 올랐고, 캐나다는 1승 1무 1패(승점 4)에 그쳐 조 2위로 밀렸다.
스위스-캐나다, 후반에 갈린 승부 #
조 1위가 걸린 경기답게 양 팀은 치열하게 부딪쳤다. 전반 11분 스위스의 브렐 엠볼로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고 슛을 날렸지만 선방에 막혔다. 캐나다도 뒷공간을 노리고 침투를 반복했으나 번번이 오프사이드 깃발에 가로막혔다.
흐름이 바뀐 건 후반이었다. 후반 1분, 2005년생 신예 요한 만잠비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 올린 크로스를 루벤 바르가스가 오른발로 골문 구석에 꽂아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12분에는 엠볼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여러 명을 몸으로 버텨내며 만잠비에게 공을 연결했고, 만잠비가 골키퍼를 뚫는 강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캐나다는 후반 30분 프로미스 데이비드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캐나다는 어떤 팀인가 #
FIFA 랭킹 31위 캐나다는 유벤투스에서 뛰는 조너선 데이비드를 앞세워 빠른 스피드와 역동적인 압박을 구사한다. 사령탑은 한때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치 감독이다.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는 기복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1대1로 비기며 고전했지만, 2차전에서는 카타르를 6대0으로 대파하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다만 스위스에 발목을 잡히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보스니아는 카타르를 3대1로 꺾고 조 3위에 올랐다. 캐나다와 같은 승점 4(1승 1무 1패)였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카타르는 1무 2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머물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에 남은 과제 #
결국 공은 한국에게 넘어왔다. 25일 남아공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A조 2위가 확정되고, LA에서 캐나다와의 32강전이 성사된다. 빠른 역습과 강한 압박을 앞세운 캐나다를 상대로, 한국이 어떤 전술 카드를 꺼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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