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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8월 13일·8 MIN READ

'서울 주거 불안 세대'의 외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49%, 취임 후 최저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49%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30대와 서울에서 하락 폭이 두드러졌고, 부동산 정책 부정평가가 57%에 달했다.

#정치#여론조사#부동산#지지율
President Lee Jae-myung speaks at a senior secretaries' meeting at Cheong Wa Dae

원문: '서울 주거 불안 세대'의 외면…이 대통령 지지율 49% 최저 — 한겨레

개요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9%까지 내려갔다. 8월 13일 나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다. 취임 이후 이 조사에서 나온 가장 낮은 수치다.

2주 전보다 4%포인트 빠졌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포인트 오른 43%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화면접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하락세는 갑작스럽지 않았다. 올해 2월부터 60% 중·후반을 유지하던 지지율은 6·3 지방선거 직후인 6월 둘째 주에 57%로 내려앉았고, 이번에 40%대까지 왔다. 석 달 만에 17%포인트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사흘 전인 8월 10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43.3%로 취임 뒤 최저치였는데, 이 조사에서는 부정평가(53%)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20·30대와 서울이 등을 돌렸다 #

숫자를 세대와 지역으로 쪼개보면 이탈이 어디서 일어났는지 분명해진다.

20대 지지율은 31%(부정 51%), 30대는 40%(부정 52%)에 그쳤다. 불과 석 달 전인 5월 셋째 주 같은 조사에서 20대 49%(부정 30%), 30대 61%(부정 28%)였던 것과 비교하면 낙차가 크다.

서울에서는 부정평가 51%가 긍정평가 43%를 넘어섰다. 5월 조사에서 서울 지지율은 63%, 부정평가는 27%였다.

서울 도심의 고층 아파트 단지 Photo by FREE VIDEO HAPPY on Pexels

부동산 정책 부정평가 57% #

지지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이었다.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부정평가가 57%, 긍정평가가 34%로 20%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세대별 격차는 더 극적이다. 20대는 부정 67% 대 긍정 16%로 네 배 이상, 30대는 부정 72% 대 긍정 22%로 세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전월세 상승의 충격을 그대로 맞는 주거 불안 세대다.

지역으로 보면 서울의 부동산 정책 부정평가가 65%로 긍정평가(28%)의 두 배를 넘었다. 이 대통령이 지사와 국회의원을 지낸 경기·인천에서도 부정 58%, 긍정 36%였다. 중도층에서는 부정 64%, 긍정 29%였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증시를 변수로 지목했다. "코스피가 좋을 때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불만이 어느 정도 상쇄됐지만, 지금은 증시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부동산에 대한 민심 이반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는 것이다.

검찰개혁 법안에도 우려가 더 컸다 #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뼈대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두고도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응답자 56%가 '부실 수사와 사건 처리 지연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답했고, '긍정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응답은 34%였다. 중도층에서는 부작용 우려 62%, 긍정 효과 기대 2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원인 진단은 엇갈린다 #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하락 자체보다 폭에 주목했다. "임기 1년이 지나면 허니문이 끝나고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하락 폭이 크다. 주식시장 불안과 부동산 문제, 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지지층 이탈을 짚는 시각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최근 이 대통령이 정책에서 중도 보수를 지향하면서 진보를 포기한 듯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며 "거기에 대한 지지층의 의구심이나 실망감이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여권 주변에서는 국정 운영 방식 자체를 원인으로 보는 말도 나온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이 주무 장관보다 앞에 나서 국정 전반을 주도하다 보니, 이 대통령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부동산·증시 문제에 직접 메시지를 낼 때마다 부정적 여론이 곧바로 청와대로 향한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정책에 실수가 있어도 충격을 막아줄 '범퍼' 역할을 해줄 데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 #

청와대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국정운영에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주거 안정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최근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