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돌아온 이 대통령, 집 나간 국정동력 찾는다···순방 성과 직접 설명, 지지율 회복 시동 — 경향신문
개요 #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순방 성과를 직접 브리핑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18일 이 일정을 알렸다.
6·3 지방선거 이후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고 당·청 갈등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이번 브리핑은 외교 성과를 알리는 자리인 동시에, 흔들린 국정 동력을 다시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브리핑 직후 곧바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유럽 순방 일정과 브리핑 #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후 첫 유럽 순방길에 올라 벨기에·이탈리아·바티칸을 차례로 방문했다. 16~17일에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귀국했다.
19일 브리핑에서는 순방 성과 설명에 더해 급락한 지지율과 당·청 갈등을 두고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외교 성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 순방 기간에는 오히려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였다.
지지율 하락, 숫자로 본 현실 #
여러 여론조사가 비슷한 흐름을 가리킨다.
- 한국갤럽(9~11일, 만 18세 이상 1002명): 국정 지지율 57%. 지방선거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 하락.
- 전국지표조사(NBS,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8~10일, 1001명): 57%. 3주 전보다 9%포인트 급감.
-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의뢰, 8~12일, 유권자 2515명): 51.5%. 전주 대비 3.7%포인트 하락.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는 여당이 서울시장 등 주요 격전지에서 패배한 지방선거 결과,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당·청 갈등이 꼽힌다. 이 대통령은 순방 출국 직전인 8일 취임 1주년 회견에서 "골프와 선거는 고개 들며 진다" "이길 것을 졌다"는 말로 정청래 대표 책임론을 우회 거론했다. 이후 10일 정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받아치면서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여파도 부담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선관위 해체까지 언급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서울 잠실 개표소 시위가 2주 가까이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정 동력 회복 카드 #
이 대통령은 집권 1년차에 내세운 실용·민생·통합 기조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1주년 회견에서도 국정 기조에 대해 "바뀔 게 없다. 좀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단 생각"이라고 했다.
이런 의지는 일정에서도 드러난다. 19일 브리핑 직후 곧바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데, 주제는 여름철 자연재해 대응 체계 점검이다. 보통 목요일에 열리는 회의를 귀국 직후 금요일에도 여는 셈이라 국정의 고삐를 죄는 모습으로 비친다. 23일에는 7년 만에 각국 외교사절과 국제기구 대표를 초청하는 주한외교단 리셉션도 연다.
인사 측면에서도 통합을 시도할 전망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개편과 2기 내각 개각에서 보수 인사를 중용하는 등 폭넓은 인선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13일 엑스(X)에 "경쟁을 통해 부분의 힘으로 승리하여 전체를 대표하게 되었다면, 이제 모두를 위한 포용과 개방은 필수"라고 적었다.
남은 변수 #
다만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과 지지층의 내분이 커진다면, 당분간 지지율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당대회 이후 청와대와 여당이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관련 조작기소 특검법을 다시 추진할 경우 정국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주식시장은 활황이지만 고유가·고물가·고환율이 계속되는 점도 부담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으로서는 집권 2년차이기 때문에 경제와 민생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고, 여당 내분도 수습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지지율 회복 등으로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정부가 위험해질 수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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