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육로 수색팀, 사고 현장 '둔체'도 수색…"네팔군 협조로 드론 띄워" — 한겨레
개요 #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육상 수색에 나선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사고 현장 인근까지 접근해 드론 수색을 벌였다. 생존자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외국 수색·구조대 투입에 난색을 보여온 네팔 당국의 협조를 처음으로 이끌어냈다.
헬기가 계속 뜨지 못하면서 대응팀은 차량을 이용한 육로 이동으로 방향을 틀었다. 31일(현지시각) 대원들은 네팔 누와코트를 거쳐 현장으로 향했다.
목표 지점보다 더 깊숙이 #
대응팀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한국남동발전 직원 9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육로수색팀을 보냈다.
당초 계획은 사고 현장에서 약 1.8㎞ 떨어진 람체 북부에 숙영지를 차리고 현장을 살피거나 드론을 띄우는 수준이었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안쪽인 둔체까지 들어갔다.
정부 대응팀 관계자는 이날 네팔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육상수색팀이 람체를 지나 둔체까지 진출해 짐을 풀고 활동을 시작했다"며 "드론을 활용해 수색하는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조현문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육상수색팀을 이끌고 현장으로 이동하기 전 취재진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네팔 당국, 태도를 바꾸다 #
이날 가장 큰 소득은 네팔군의 협조였다. 대응팀 관계자는 "신속팀을 현장 가까이 육로로 보낸다고 하니 네팔 군에서 협조 의사를 밝혀왔다"며 "현재도 군 당국과 계속 협의를 통해 내일 계획을 짜고 있다"고 했다.
네팔 정부는 그간 외국 정부의 구조·수색 활동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번에 태도가 달라진 셈이다. 대응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한다. 관계자는 "단발성의 합동이 아니라 애초 우리가 제안했던 구조대 정식 파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나오지 않은 소식 #
성과라 부를 만한 발견은 이날도 없었다. 두 차례 진행한 헬기 수색에서도 한국인 생존자는 찾지 못했다.
대응팀 쪽은 "목표는 빨리 가서 생존자를 구출하는 것"이라며 "네팔군과 함께 하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임 대사도 현지 도착 #
지난 28일 임명된 박재경 신임 네팔 대사가 이날 현지에 도착했다. 박 대사는 도착 직후 대홍수 상황을 보고받고 연락이 끊긴 한국인 가족들을 만났다.
박 대사는 "엄중한 상황에 부임해 매우 무거운 마음"이라며 "비상한 상황인 만큼 비상한 각오로 우리 국민들의 수색과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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