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나비 필라이… 미국·이스라엘 즉각 반발
올해 노벨평화상은 전쟁범죄 처벌에 앞장서 온 나비 필라이 국제사법재판소 임시 재판관에게 돌아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발표 몇 시간 만에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이스라엘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원문: 노벨평화상에 나비 필라이…미·이스라엘 반발 — KBS 뉴스
개요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나비 필라이 국제사법재판소 임시 재판관입니다. 필라이는 오랫동안 전쟁범죄 심판에 앞장서 온 인물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압박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정반대 편에 선 인물이 상을 받은 셈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은 발표가 나오자마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본문 #
인권 변호사에서 국제 재판관까지 #
필라이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등을 변호한 인권 변호사 출신입니다. 이후 국제형사재판소 초대 재판관과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지냈고, 인권 보호와 전쟁범죄 처벌에 힘써 왔습니다.
수상 소식을 들은 필라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중이 인정해 주지 않으면 상의 의미가 없으니,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변호사이자 판사로서, 수상이 진짜 사실인지 확인해 보고 싶군요."
노벨위원회 "국제법 공격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가 힘의 논리에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번 수상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위원장의 말입니다.
"(이번 수상은) 국제 질서, 즉 국제법에 기반한 체제와 관련 기구를 공격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를 계속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발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발표 몇 시간 만에 ICC 제재 #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위원회와 필라이를 강하게 비난하는 게시물을 SNS에 재공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수상자 발표 몇 시간 만에 필라이가 몸담았던 국제형사재판소 자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고강도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이스라엘 "반이스라엘 혐오 정당화" #
이스라엘도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필라이가 이끌었던 유엔 조사위원회는 과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일을 근거로 들며 노벨상이 반이스라엘 혐오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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