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승원·용혜인 후보자 '쌍끌이 공세'…'김민석 수첩' 패러디도 이어져
국민의힘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정감사 중 청탁 전화 의혹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반박 기자회견을 겨냥해 동시 공세에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수첩이 카메라에 찍힌 것을 패러디한 SNS 게시물도 잇따랐다.

원문: 국힘 "김승원 국감中 청탁전화"…용혜인엔 "적반하장 회견" 맹공(종합2보) — 연합뉴스
개요 #
국민의힘이 10일 두 명의 장관 후보자를 동시에 겨냥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과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이날 열린 반박 기자회견을 문제 삼았다.
여기에 전날 카메라에 포착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첩을 패러디한 사진과 글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SNS에 연달아 올라왔다. 수첩에는 '한동훈 이진숙 OUT'과 서울시장 후보군이 적혀 있었다.
김승원 후보자 — "국정감사 중에 청탁 전화를 돌렸다" #
국민의힘이 꺼내 든 카드는 김 후보자가 과거 국정감사 도중 브로커와 통화한 정황이다. 신약 승인 청탁으로 추정되는 내용이었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안철수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타임라인 #
4선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 씨가 2021년 10월 12일 주고받은 녹취록 전문을 올렸다. 안 의원이 통화 일시와 국회 일정을 맞춰 본 결과는 이렇다.
- 오전 9시 12분 — 국감 개의 전, 양 씨와 통화하며 식약처장에 대한 청탁 전달을 약속
- 오전 10시 57분 — 감사가 진행되던 중 이석해 식약처장과 연락
- 오전 11시 23분~11시 50분 — 양 씨와 문자 및 통화를 주고받음
당시 김 후보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보고와 질의를 소화하던 중이었다. 안 의원은 녹취록 타임라인과 국회방송 화면을 함께 공개하며 "국회의원이 감사에 집중하지 않고 브로커에 휘둘려 고위 공무원에게 청탁하러 들락날락했다"고 했다. 이어 "장관은 고사하고 의원 자격조차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증인 채택을 둘러싼 공방 #
5선 윤상현 의원은 증인 채택 문제를 파고들었다.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이 "증인 없이 가는 게 보통 인사청문회"라고 말한 것을 두고, 서 위원장이 행정안전위원장이던 2022년 사례를 끄집어냈다.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채택된 증인 4명이 불출석하자 민주당이 고발과 동행명령까지 요구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이 핵심 증인으로 꼽은 인물은 네 명이다. 제넨셀 설립자 강모 씨,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 씨, 김강립 전 식약처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
장동혁 대표는 사보임을 통해 직접 법사위에 들어가 인사청문 정국에서 대여 투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공세를 주도해 온 한동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김승원 로비가 이렇게 심각한지 미처 몰랐다, 접겠다' 아직 그럴 기회가 있다"며 "오늘이 지나면 이 대통령도 공범"이라고 했다.
'김민석 수첩' 패러디, SNS에 줄줄이 #
전날 포착된 김민석 대표 수첩 사진은 곧바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패러디 소재가 됐다.
Photo by Wasin Pirom on Pexels
시작은 3선 김성원 의원이었다. '김승원 용혜인 OUT', '서울시장 재판 "무죄" 보궐선거 없음!'이라고 쓴 수첩을 들고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뒤이어 4선 박대출 의원이 '국민잡는 부동산정책 농민잡는 농지전수조사 X', '김승원 용혜인 OUT'이라고 적은 수첩 사진을 게시했다. 재선 김미애 의원의 수첩에는 '이재명 재판재개 신속히', '국민 눈높이 김승원 용혜인 OUT'이 적혔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본회의장에서 '명 재판 재개. 유죄. 조기대선', '김승원 용혜인 out'이라고 쓰인 종이를 의도적으로 노출했다. 이진숙 의원은 '김민석 out'이라고 쓴 수첩 사진과 함께 "새천년 NHK 김민석씨의 대통령 놀이. 아웃시켜야 할 명단에는 김승원 용혜인이 올라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용혜인 후보자 기자회견에 "적반하장" #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향한 의혹과 논란을 하나씩 반박하고 완주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곧장 "남 탓과 국민 기만, 자기연민"이라고 규정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국민 기만극, 적반하장"이라며 "권력에 취해 권한을 독식하려는 탐욕을 두고, 감히 '야당 의원 지명 취지를 읽으라'며 주권자인 국민을 훈계하려 드는 태도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합리적 의구심을 제기하는 국민과도 한판 붙어보자는 듯 공격적 태도를 보였다"며 "'절차적으로 문제없었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과연 민주적이었느냐'는 질문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늘 회견이 더 혹독한 검증의 출발점이 됐다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했다.
5선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드러난 위선과 반칙만으로도 청년과 국민께 사과하고 장관 후보 사퇴는 물론, 비례대표직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적었다.
김재섭 의원은 용 후보자가 정치와 언론을 향해 "이성을 찾아라"고 말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의혹 제기에 공감하는 국민들에게 '미쳤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차라리 '국민 개돼지론'이 솔직해 보일 지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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