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대신 논란 키운 대통령의 'X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SNS 소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들어 X에 하루 평균 약 6건의 글을 올렸고, 여권 안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문: 소통 대신 논란 키운 대통령의 'X 정치' — 조선일보
개요 #
이재명 대통령이 10~11일 X(옛 트위터)에 "SNS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여권 안에서도 대통령이 SNS 메시지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그만둘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달 들어 연휴를 포함해 X에 모두 65건, 하루 평균 약 6건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언급하면서 지지층 안에서도 반발이 나왔고, 정의당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본문 #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오른다" #
이 대통령은 10일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다 품격 없다고 비난받고 조롱당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오른다"고 썼습니다. 이어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1일 오전에는 "박원순 시장님이 생각난다"며 박 전 시장을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논란이 된 '좌(左)아하게'라는 표현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부터 쓰던 말"이라고 설명했고, 오후에 쓴 글에서도 "'좌아하게' 주장하고 설득하며 지적하는 것이 진짜로 이기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청와대도 힘을 실었습니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같은 날 X에 "대통령의 의중을 누군가 대신 전달하고, 해석하고, 포장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향하는 것은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이고, 국정과 국민 사이의 벽을 낮추는 소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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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소통' 비판과 계정 차단 #
지지층만 보고 소통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반대나 비판을 한다고 차단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오물을 끼얹으며 공론의 장을 어지럽히는 계정은 차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이 폭언이나 욕설 없이 반대 의견을 낸 사람들도 종종 X 계정에서 차단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권 강경파를 겨냥한 글들 #
조선일보 분석을 보면, 이 대통령의 최근 X 글은 정책 홍보나 친명계 인사 글 재게시를 빼면 자신의 인사·정책을 비판하는 여권 내 강경파를 향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9일에는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썼습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이성윤 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용민 의원이 10일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대통령의 글이 당내 갈등의 소재가 됐습니다.
11일에는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 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이 과일 사 먹을 돈 몇천 원이 없어 마른침 삼키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냐"고 썼습니다. 최근 경기도 복지 예산 삭감으로 논란이 된 추미애 지사를 향한 글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댓글에 직접 반박하기도 #
이 대통령이 11일 "권력자가 생각 없이 휘두르는 칼 끝에 보지도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쓰자, 한 네티즌이 정부 부동산 정책도 그런 칼끝이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나라를 믿고 주택을 분양받은 서민의 대출을 막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미 분양받은 경우에는 당초 약정대로 대출 가능하게 지시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회개하고 다시 깨끗한 파랭이로 태어나겠다"는 지지자의 글을 공유하면서 '좌아하게' 발언을 다시 꺼냈습니다. 조선일보는 '파랭이'를 민주당 지지자를 뜻하는 말로 추정했습니다.
지지층 반발과 '2차 가해' 지적 #
여권 안에서도 불편한 기색이 보입니다. 이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자 친노·친문 지지층 커뮤니티에서는 "어디 이재명을 노무현에 비교하느냐"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X가 지지층 내 분열을 일으킨다는 부정적 시각이 많지만, 말릴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을 언급한 대목은 권력형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성폭력 가해자를 미화한 이 대통령은 사과하라"며 "박원순을 추억하는 동안 그 사건의 피해자는 생각나지 않았나"라고 따졌습니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