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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026-09-269분

러시아 매체,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젤렌스키 겨냥'으로 보도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이송 비공개를 두고 올린 글의 '살인자·매국노' 표현을 러시아 친정부 매체들이 젤렌스키를 향한 것으로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선전전 활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러시아#우크라이나#외교
Russian media report claiming President Lee called Zelensky a murderer and traitor

원문: 러 매체 "李대통령, 젤렌스키를 살인자·반역자로 불러" — 조선일보

개요 #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한 편을 두고 러시아 매체들이 일제히 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살인자이자 반역자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발단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엔 연설이었다.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하자,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엑스(X)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적었다. 이어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맥을 따라가면 '살인자' '매국노'라는 표현은 포로 이송 비공개를 문제 삼은 국내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그런데 러시아 매체들은 이 대목을 젤렌스키를 향한 직격탄으로 옮겨 보도했다.

러시아 친정부 매체들의 보도 #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배신자이자 살인자: 젤렌스키, 한국 대통령을 격분시키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기사는 "시대착오적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심각한 국제적 스캔들로 끝났다"며 "젤렌스키는 북한군 포로를 한국에 넘겨줬다고 폭로하는 비열한 함정에 빠졌고, 한국 대통령은 젤렌스키를 거침없이 '살인자'이자 '배신자'라고 비난했다"고 썼다.

같은 매체는 "기밀 해제된 정보가 한국 지도자를 몹시 화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통령이 젤렌스키의 "지나친 수다스러움"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한국 지도자가 젤렌스키를 두고 남북 관계도, 인명 피해도, 국가 이익도 따지지 않고 자기 홍보를 위해 송환 사실을 서둘러 떠벌렸다고 꼬집었다는 서술도 붙었다.

러시아 국영미디어그룹 '로시야 세고드냐' 산하 우크라이나루의 제목은 '키이우의 가벼운 입, 한국 대통령이 젤렌스키를 반역자라고 불렀다'였다. "한국 지도자는 키이우의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는 문장으로 같은 해석을 반복했다.

인터넷 매체 나카누네루는 '한국 대통령은 젤렌스키를 살인자이자 반역자라고 불렀다'는 제목 아래,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젤렌스키가 기밀 유지 합의를 했음에도 외교적 이득을 위해 이를 공개 발표했다는 것으로, 서울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풀이했다. 나아가 "이제는 우크라이나의 '동맹국' 중 일부조차 키이우와 어떤 거래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동맹국을 배신하고, 팔아넘기고, 함정에 빠뜨릴 것"이라는 문장까지 실었다. 여기서 '동맹국 중 일부'는 한국을 가리킨다.

포로 이송 자체를 문제 삼은 보도도 #

대중 주간지 아르구멘티이팍티는 '젤렌스키는 살인자인가, 배신자인가? 그는 자신의 파트너에게 누명을 씌워 스캔들을 일으켰다'는 제목을 뽑았다. "신뢰를 잃은 키이우 정권의 지도자 젤렌스키가 거침없는 발언으로 또다시 국제적 논란에 휩싸이며 서울과 키이우 간 갈등을 촉발시켰다"는 것이 기사의 첫 진단이다.

이 매체는 멕시코를 방문 중이던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분노에 찬 메시지를 쏟아냈다"고 묘사하며 '살인자' '매국노' 표현을 직접 인용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모스크바의 반응과 평양의 도발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는 유엔에서 포로 이송 사실을 공개하고 기밀 유지 약속을 어김으로써 한국을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기사에는 친정부 전문가 인터뷰도 함께 실렸다. 북한 포로를 서울로 이송하는 것은 국제법에도, 제네바 협약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평양의 분노를 사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북한 주민을 납치해 적대국에 넘기는 심각한 전례가 된다는 말도 함께 나왔다.

우크라이나 측 시각 #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이 상황을 선전전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곡해해 서방 자유 진영에 속한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외교적 긴장을 만들고, 양국 여론을 갈라놓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의 한국학자 미콜라 폴리슈크는 흐로마드스케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글은 애초에 한국의 특정 야당 정치인을 겨냥한 것이며 젤렌스키는 잠깐 언급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 선전 매체들은 한국 대통령이 젤렌스키를 '반역자'이자 '살인자'라고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8일 튀르키예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눈 바 있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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