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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026-10-158분

서울시, 한강버스 수주 '비리 의혹' 알고도 1년 넘게 수사의뢰 안 해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2025년 9월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선정 과정의 금품 수수 정황을 담은 수사의뢰서를 작성했지만, 서울시는 1년이 넘도록 수사기관에 넘기지 않았습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폐 의혹이 나왔습니다.

#한강버스#서울시#오세훈#국정감사#감사원#SH
Seoul City did not request an investigation for over a year despite knowing of corruption allegations in Hangang Bus contract

원문: 서울시, 한강버스 수주 '비리 의혹' 알고도 1년 넘게 수사의뢰 안 해 — 한겨레

개요 #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의 선박 건조업체 선정 과정에서 서울시가 비리 정황을 잡고도 1년 넘게 수사를 맡기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2025년 9월 수사의뢰서까지 써 두었지만, 이 문서는 수사기관에 가지 않았습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두고 은폐 의혹이 나왔습니다. 오 시장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인을 지목해 수사를 맡기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본문 #

감사위가 본 정황: 신생 업체 수주와 사라진 15억 원 #

한겨레가 입수한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2025년 9월 수사의뢰서에는 꽤 구체적인 판단이 적혀 있습니다. 한강버스 사업을 추진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고위 간부가 가덕중공업을 건조업체로 고르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입니다.

일은 2024년 3월에 시작됐습니다. 서울시는 운항 일정을 앞당기려고 이때 건조업체를 추가로 뽑았는데, 설립된 지 석 달밖에 안 된 가덕중공업이 6척을 따냈습니다. 감사위가 이 업체의 사업비 지출을 들여다보니 15억 원이 원래 목적과 다르게 쓰였고, 그중 일부가 SH 간부에게 건너간 정황이 있었습니다.

해당 간부는 유·도선협회에서 받은 45개 업체 명단과 시장 조사를 토대로 건조 능력이 있는 곳을 골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감사위가 확인한 결과 가덕중공업은 협회 명단에 아예 없었습니다.

늦어진 납품, 불어난 비용 #

계약 조건과 실제 결과도 차이가 컸습니다. 가덕중공업은 한강버스 6척을 196억 원(1척당 33억 원)에 지어 2024년 10월까지 납품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3월 기준 평균 공정률은 67%였고, 1척당 비용은 55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수사의뢰서에는 "시민들의 소중한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문장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문서를 수사기관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국감 공방: "보고까지 됐다" vs "감사원 판단부터"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사 결과가 오 시장에게 보고됐다"며 "보고 자료와 수사의뢰서 파기까지 이뤄졌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2025년 9월께 보고받아 수사의뢰서를 작성할 만큼 엄중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특정인을 거명해 수사의뢰를 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감사원 감사를 받아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감사위가 정황만으로 수사를 맡기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2025년 10월 2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이 청구는 당일 각하됐고, 수사의뢰서 초안은 파기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감사원 "리베이트 언급 없었다" #

감사원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 설명과 다른 내용을 내놨습니다. 서울시가 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금품 수수(리베이트) 의혹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청구 내용은 가덕중공업 선정 과정과 건조 지연의 위법성, 비정상적인 비용 증가 등이었고, 감사원은 이를 "자체 감사기구에서 직접 처리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각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공익감사 청구가 각하됐으면 수사의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해야 함에도 1년이 넘었는데도 수사기관에 조처하지 않았다는 게 미심쩍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국회 행안위가 청구한 한강버스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돼, 감사가 끝난 뒤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올해 3월 감사 결과가 나온 뒤 지금 조사를 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수사의뢰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업체 선정 당시부터 이어진 특혜 논란 #

가덕중공업을 둘러싼 의문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게 아닙니다. 2024년 선정 당시에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과 언론에서 '선박 건조 경험이 없는 신생 업체'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그때 "전문 인력이 있는 기업과 계약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2025년 8월 시정질문에서는 이영실 시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이 "가덕중공업은 배를 만들 공장도, 용접기도 없는 회사였다"며 "1년 5개월 동안 단 한 척도 납품하지 못한 채 210억 원을 선지급받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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