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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7월 21일·8 MIN READ

트럼프 "후티가 홍해 막으면 우리가 처리…이란 '곡괭이산'도 곧 타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티의 홍해 봉쇄 움직임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이란 나탄즈 인근 지하 핵시설 '곡괭이산' 타격 의지도 밝혔다.

#트럼프#이란#후티#홍해#국제정세
Trump warns Houthi over Red Sea blockade and signals strike on Iran's Pickaxe Mountain

원문: 트럼프 "후티, 홍해 봉쇄하면 우리가 처리…이란 '곡괭이산'도 곧 타격" — 한겨레

개요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해 정세와 이란 핵 문제를 동시에 겨냥했다. 21일(현지시각) 후티가 사우디 항만을 오가는 선박을 노려 홍해 봉쇄에 나설 경우 "우리가 처리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이란 나탄즈 인근 지하 시설 이른바 '곡괭이산'도 조만간 타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티의 홍해 봉쇄 경고와 미국의 대응 예고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하던 중 후티의 봉쇄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과거 후티를 상대로 약 45일간 강력한 군사행동을 벌인 뒤 한동안 별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재차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후티는 하루 전 사우디 항만에서 화물을 싣거나 내리는 선박이 제재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여러 해운업체에 돌렸다. 경고가 나온 직후 사우디산 원유를 싣고 중국과 인도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피해 수에즈운하 쪽으로 뱃길을 틀었다. 반면 미 해군이 이끄는 합동해양정보센터는 최근 48시간 동안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겨냥한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곡괭이산' 타격 시사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 지하 시설, 영어로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으로 불리는 곳을 조만간 공격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그는 "아마 곧 그 지역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핵과 관련된 활동을 조금이라도 벌인다고 판단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강하게 때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지난해 가을 이란이 수천 개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이곳으로 옮긴 것으로 판단해 관련 정보를 미국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CNN도 또 다른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6월 열이틀간 이어진 이스라엘-이란 전쟁 뒤 이란이 60%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이 시설로 옮긴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원심분리기 이전 가능성에 대해 "그랬을 수도 있지만 기록으로 확인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에서 콜랑산으로 불리는 곡괭이산 시설은 2020년 폭발로 크게 부서진 나탄즈 원심분리기 조립시설을 대체하려고 건설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이 지하 시설이 단단한 암반 아래 90~140m 깊이에 자리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도 접근권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원심분리기를 옮겼다고 해서 이란이 실제로 이곳에 농축시설을 짓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미군의 타격 능력과 이란 압박 #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처럼 깊은 지하 시설을 미군이 파괴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우리 능력의 상당 부분은 기밀"이라면서도 "세계 어디든 어떤 목표물에든 도달할 수 있는 건 미군뿐"이라고 답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군이 공격에 나서더라도 시설 자체를 부수기보다 지하 터널 입구를 무너뜨리는 선에 그칠 수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필사적으로 바라고 있다"면서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마주 앉을 준비가 될 때까지 우리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우리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 손을 떼더라도 이란이 미국의 공격 피해를 복구하는 데 20~25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핵 개발을 막아야 한다며 북한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란은 북한이 그랬듯 47년 동안 재래식 군사력을 쌓아왔다"며 "북한이 그렇게 핵폭탄으로 가는 길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상선을 공격할 경우 "대통령 말대로 열 배 더 강하게 때리겠다"고도 경고했다.

레바논 관련 논의 #

아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군이 남부 지역을 장악하도록 돕는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운 대통령이 직접 요청한다면 헤즈볼라 쪽과도 대화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 뒤에는 미국 항공사들이 레바논으로 직항편을 띄울 수 있도록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