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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7월 25일·9 MIN READ

트럼프, 이란 공습 13일 만에 중단…호르무즈 협상·네타냐후 회담이 확전 분수령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연속 이어진 미군의 이란 공습을 중단시켰다. 오만·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협상 진전과 28일 네타냐후 회담이 확전 여부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이란#중동#호르무즈#국제정세
Trump halts Iran airstrikes after 13 days as Hormuz talks and Netanyahu summit become escalation flashpoint

원문: 트럼프, 이란 공습 13일 만에 중단…오만 호르무즈 협상·네타냐후 회담 ‘확전 분수령’ — 한겨레

개요 #

13일 연속 이어지던 미군의 이란 공습이 멈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군에 신규 공습을 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다. 공습 보류는 오만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 재개를 놓고 협상에서 진전을 이룬 시점에 나왔다.

변수는 하나 더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28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전쟁이 터진 뒤 두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는 자리로, 미국이 확전으로 갈지 외교로 방향을 틀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3일 만에 멈춘 공습 #

액시오스는 사안을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동안 매일 오후 군이 올린 공습 계획을 승인해 왔다고 전했다. 승인이 떨어지면 대체로 수시간 안에 공격이 실행됐다. 그런데 24일에는 비슷한 계획을 보고받고도 승인하지 않았고,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정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 내리 밤마다 공습 사실을 공개해 왔지만, 24일 밤과 25일 새벽에는 아무런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CNN은 실제로 군사행동이 없었기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짚었다. 이란 보건부 대변인 호세인 케르만푸르는 25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란은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공격을 계속하거나 이란 시설을 대대적으로 파괴할 선택지가 있다고 하면서도, 합의가 "더 현명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완전히 무장하고 준비돼 있지만,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이란이 갈수록 협상에 진지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출입기자단 만찬에서도 이란이 당장 합의할 준비가 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나는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만이 중재한 호르무즈 협상 #

공습 보류 지시는 오만 외교 대표단이 테헤란에 도착한 지 수시간 뒤에 내려졌다. 이들이 논의한 의제는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 문제였다. 이란 국영 이르나 통신은 양측이 통행을 관리할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는 문제를 다뤘다고 전했다. 오만 정부는 회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액시오스는 역내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고 주말 중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합의안이 나오면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 결정해야 한다. 액시오스는 공습 보류가 외교에 시간을 더 주려는 의도와 함께, 대규모 전투를 재개하지 않는 한 지금 수준의 공격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대비 태세였던 이스라엘 #

이스라엘은 정작 이날 밤 미국의 추가 공습을 예상하고 있었다. 액시오스가 전한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말을 보면, 안보 내각과 군은 이란의 보복을 촉발할 수 있는 미국의 대규모 공격 가능성까지 상정하고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미국이 어떻게 움직일지 전체 그림을 파악하지 못한 탓이었다. 이스라엘 쪽은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공습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긴장 완화로 보기엔 이르다 #

공습이 하루 멈췄다고 해서 상황이 풀린 것은 아니다.

이란 쪽은 자신들이 협상에 진지해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했다. CNN은 이란 언론이 '아사디 장군'이라고 밝힌 한 군 관계자가 25일 "적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을 소모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을 오히려 반기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침략자인 미군 지상군이 우리가 지상에서 그들과 교전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되기를 신께 청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군사 압박도 여전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최고위급 참모·각료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지 논의했다. 미 본토의 장거리 폭격기 B-2와 B-52는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 중이고, 급유용 공중급유기도 중동에 더 가까이 옮겨졌다. 아라비아해 안팎에는 미군 군함 20척 가까이가 배치돼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과 이란 항구를 오가는 상선에 대한 해상 봉쇄 임무를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압박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25일 프랑스 방송 LCI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의 100%"를 얻지 못하면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절대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습을 하루 멈춰 외교에 시간을 주면서도, 협상이 뜻대로 안 되면 더 큰 규모의 작전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거리에서 깃발과 손팻말을 든 사람들의 시위 Photo by Sima Ghaffarzadeh on Pexels

28일 회담이 남긴 물음 #

결국 방향키는 28일 워싱턴 회담이 쥐고 있다.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이후 처음 마주 앉는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어떤 합의점을 찾느냐에 따라, 이번 공습 중단이 외교의 출발점이 될지 잠깐의 숨 고르기에 그칠지 갈린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