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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7월 29일·9 MIN READ

트럼프 "이란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사우디 참전에 지중해 확전 우려

이란의 요르단 미군 시설 미사일 공격에 트럼프가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사우디가 처음으로 공세 작전에 참여하고 지중해 LNG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미국·이란 전쟁이 다시 확전 국면에 들어섰다.

#국제#중동#미국#이란#트럼프
Trump warns of strong strike on Iran amid Saudi involvement and Mediterranean escalation fears

원문: 트럼프 "이란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사우디 참전·지중해 확전 우려 — 한겨레

개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이란을 향해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이 요르단에 있는 미군 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쏜 데 대한 대응이다.

지난주 말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다시 확전으로 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습했고, 이집트 지중해 연안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서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전선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의 보복 예고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욕설까지 섞어가며 "우리는 그들을 두들겨 팰 것이다.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고, 그들은 얻어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타격할 차례"라며 "그들은 공격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우리에게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언젠가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지만, 그 전에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공격이 미국과 협상해온 이란 인사들이 아니라 다른 세력의 소행이며, 협상 상대방은 이미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의 협상 라인과 혁명수비대 같은 군사 강경파 사이에 온도 차가 있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정작 누가 사과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란이 중국산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300~400기를 몇 주 안에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로이터통신 보도에는 "그렇다면 놀라운 일"이라고 반응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고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나에게 매우 강하게 말했고, 내가 실망하리라는 점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 미군 시설 공격 #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와 요르단에 있는 미 중부사령부 지휘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미군을 노려 기습을 시도했지만 발사된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격은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 해법을 찾겠다며 지난주 말 상호 공격을 잠시 멈춘 지 며칠 만에 벌어졌다. 짧은 휴지기가 곧바로 깨진 셈이다.

사우디의 이례적 참전 #

주목할 대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움직임이다. 미국과 사우디는 전날 밤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무기·군수시설을 함께 공습했다. 중부사령부는 최근 사흘 동안 미군 시설과 사우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30차례 넘게 이어진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거리에서 깃발과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군중 Photo by Sima Ghaffarzadeh on Pexels

사우디 국방부도 공습 참여를 인정하며 "확전을 원하지는 않지만 어떤 공격에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걸프 국가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나 친이란 세력을 상대로 한 공세적 군사작전 참여를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언 선임고문은 이를 사우디의 "중대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에 "그들은 인내심을 잃었고, 그동안 꺼려온 단계, 즉 다른 아랍 조직을 직접 공격하는 데까지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가 이란 본토 공격이나 호르무즈해협 작전을 위해 미국에 자국 기지 사용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우디가 이란 본토가 아닌 이라크 내 대리세력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경고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이라크 정부와 조율됐다고 했지만, 이라크 대통령실은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자 이라크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규탄했다.

지중해로 번지는 전선 #

전선이 지중해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집트 지중해 연안 다미에타항에서는 이날 미국 소유의 부유식 LNG 저장설비와 또 다른 선박에서 불이 났다.

해양리스크 관리업체 마리스크스는 CNN에 원인을 규정하거나 책임을 특정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만약 의도적 공격으로 확인된다면 지중해 에너지 시설로의 중대한 확전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공격 주체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없다.

호르무즈해협도 위태롭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따르지 않은 유조선 3척을 공격해 운항을 멈춰 세웠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사실상 통행료와 보험료를 강요하고 있다며 페르시안걸프해상보험과 호르무즈세이프해상서비스청을 추가 제재했다.

같은 날 미국은 이란산 원유·석유화학제품을 중국과 아랍에미리트로 실어 나른 '그림자 함대' 운영 기업 8곳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국무부는 올해 들어 제재된 선박이 100척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