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트럼프, 이란에 "제대로 처신하라"…미군 주야간 연속 공습 — 한겨레
개요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제대로 처신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 이란 군사시설을 닷새 연속 폭격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하루 안에 낮과 밤 두 차례로 나눠 타격에 나섰다. 압박 강도가 한 단계 올라간 셈이다.
트럼프의 경고, "데드라인은 없다" #
15일(현지시각) 미 육군전쟁대학 행사에 참석하러 펜실베이니아주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란의 교량을 공격하기 전에 시한을 제시할 것이냐는 물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드라인을 제시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대략 잘 알고 있다. 상황을 알고 있다"며 "제대로 처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주까지 종전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같은 민간 기반 시설까지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낮과 밤, 하루 두 차례 공습 #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이날까지 닷새 연속으로 호르무즈 해협 주변 이란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특히 이번에는 대낮 타격까지 감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군사 작전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에 "미 동부 시간 기준 오전 7시30분 이란에 대한 오전 공습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90분간 이어진 이 공습에서 대툰브섬에 있는 이란 해안 방어 체계와 순항미사일 보관·발사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는 설명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 시각으로는 같은 날 오후 1시30분에 시작된 공격이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역량이 한층 더 약화됐다"고 밝혔다.
이후 미군은 미 동부 시각 오후 3시(이란 시각 밤 10시30분)에 두 번째 공습에 돌입했다. 중부사령부는 추가 공습이 "세계 무역에 필수적인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하는 선박을 위협하는 데 사용되는 이란의 군사 역량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은 군 통수권자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공습은 지난 11일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해상봉쇄 첫 24시간, 유조선 1척 무력화 #
중부사령부는 대이란 해상봉쇄를 재개한 뒤 첫 24시간 동안 지시에 불응한 상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고, 다른 2척은 항로를 변경시켰다고 밝혔다.
무력화된 선박은 퀴라소 국적의 유조선 '벨마'호였다. 중부사령부는 이 배가 국제 해역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으로 향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벨마호는 봉쇄 조치를 위반하고 수차례 경고를 무시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항공기가 선박의 굴뚝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해당 선박은 더 이상 이란으로 향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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