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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026-09-228분

트럼프, 유엔 연설서 "이란은 합의냐 전멸이냐"…서반구 패권도 과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에 합의와 전멸 중 하나를 택하라고 압박했다. 쿠바·그린란드 등 서반구 영향력과 AI 주도권을 강조하며 유엔과 ICC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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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at the UN General Assembly telling Iran to choose between a deal and annihilation

원문: 트럼프, 유엔 연설서 "이란, 합의와 전멸 중 선택하라"…서반구 패권 과시 — 경향신문

개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에 "합의냐 전멸이냐"를 택하라고 요구했다. 전 세계가 이란을 경제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연설의 수위는 이란에서 멈추지 않았다. 유엔과 국제형사재판소(ICC)를 겨냥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총회 개막 분위기는 상당히 얼어붙었다.

이란을 향한 최후통첩 #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란과 합의해 그들이 위대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이란을 신속히 절멸시켜 생존의 기회도, 미래의 번영에 대한 희망도 없는 지옥으로 몰아넣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절멸'이라는 표현이 나오자 총회장에 앉아 있던 이란 대표단은 항의의 뜻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유엔 회원국 국기가 늘어선 거리 Photo by Hugo Magalhaes on Pexels

중간선거 이후를 말하다 #

강경한 어조와는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중간선거 직후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다시 꺼냈다. "이란은 내가 중간선거에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은 내가 출마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란 문제에 있어 선거를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국제 사회에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 동참을 요청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란 전쟁 탓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노선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고 짚었다. 다만 같은 위협을 반복해 왔을 뿐, 실제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하는 데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왔다고 덧붙였다.

서반구는 미국의 것 #

연설의 또 다른 축은 서반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반구 어디에서도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이 발판을 마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필요하다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군사력을 동원해 미국의 중대한 국익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쿠바는 "완전히 실패한 국가"로 지목됐다. 그는 쿠바 정권이 미국 내 좌파 단체 안티파,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과 공조해 왔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면서 "쿠바는 결국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린란드는 "북아메리카의 북쪽 변경"으로 불렀다. 최근 미국·덴마크·그린란드 간 합의로 "해당 영토에 대한 영구적인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의 승인 없이는 어떤 적성국도 그린란드에 민감한 투자를 하거나 군사력을 주둔할 수 없다"며 "그곳에 매우 큰 군사기지 두 곳을 곧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AI 규제 거부, 그리고 '슈퍼지능' #

기술 패권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인공지능(AI) 통제를 위한 어떤 시도도 전면 거부한다"고 말했다. AI에 대한 국제 규제와 관리 방안을 만들려는 유엔의 움직임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발언이다.

미국 정부 공식 문서에서도 앞으로 AI 대신 '슈퍼지능'(Super Intelligence·SI)이라는 명칭을 쓰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단어 선택 문제였다. "'인공'이라는 단어가 AI를 가짜처럼 들리게 만든다", "AI는 가짜가 아니고 놀라운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누구든 SI에서 이기면 승자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은 물론 모두를 앞서 있고 이 우위를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엔과 ICC를 향한 공격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엔은 비판 대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초국가적 과세나 부담 확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올해 유엔 예산을 15% 삭감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유엔은 극좌적 의제를 강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ICC를 향해서는 "통제 불능 기구", "사악한 무리"라는 표현까지 썼다. 회원국들의 탈퇴도 촉구했다. ICC는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하기 위한 국제재판소로, 트럼프 행정부는 ICC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범죄 의혹을 수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 반발해 왔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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