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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7월 15일·6 MIN READ

세계유산위, 일본에 "사도광산 강제노동 알려라" 권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사도광산 보존현황보고서를 평가한 뒤,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제대로 알리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다.

#사도광산#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강제동원#한일관계
UNESCO World Heritage Committee recommends Japan to reveal forced labor history of Sado mine

원문: 세계유산위 "사도광산 강제노동 알려라" 日정부에 권고 — 조선일보

개요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7월 15일 일본 정부에 사도광산에서 이뤄진 조선인 강제노동을 제대로 알리라고 권고했다. 2024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올릴 때 일본이 한 약속을 지키라는 뜻이다. 위원회는 일본이 제출한 보존현황보고서(SOC)를 평가한 결과라며, 이 내용을 담은 결정문안을 회원국에 회람했다.

이번 권고는 사도광산의 강제성을 분명히 표현하라고 요구해 온 한국 정부의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유산위가 짚은 지점 #

결정문안은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담는 해석·전시 전략을 세우라는 그동안의 권고에 대해 일본이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위원회는 "광산 개발 전 기간에 걸친 전체 역사를 현장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해석·전시 전략과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명시했다.

여기서 말하는 '전체 역사'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광산에서 강제로 노역한 사실이 포함된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일본이 그간 취한 추가 조치를 인정하면서도, 자국의 전시 전략과 시설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어떻게 담아내는지 더 명확히 설명하고 진전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이행 시한도 못 박았다. 일본은 권고 이행 보고서를 2027년 12월 1일까지 내야 하며, 위원회는 2028년 제50차 회의에서 이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의 대응 #

우리 정부는 올해 두 차례 한·일 국장급 대면 협의 등을 거쳐, 사도광산 해석과 전시에서 한국인 노동의 강제성을 더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해 왔다. 이 내용을 유네스코 측에도 꾸준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의 권고 이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측의 일관된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일본이 세계유산위 결정과 등재 당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유네스코 사무국, 관계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필요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문안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에서 20∼23일 사이 안건으로 다뤄진다. 위원국 사이에 이견이 없으면 합의로 채택될 전망이다.

남은 과제 #

다만 일본이 권고를 얼마나 따를지는 미지수다. 권고를 지키지 않아도 뚜렷한 불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도 제한적인 조치는 하고 있다. 그동안 사도광산에서는 기숙사 터나 공동 취사장처럼 한국인 노동자가 쓰던 시설을 찾아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올해 상반기 일본은 현장에 관련 이정표 10여 개를 설치했다.

산속 계곡의 바위산 Photo by 정규송 Nui MALAMA on Pexels

금광으로 이름났던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전쟁 물자를 캐는 광산으로 주로 쓰였다. 이 시기 식민지 조선인이 강제로 동원됐고, 1940∼1945년 사도광산에서 노역한 조선인은 1519명으로 알려졌다.

사도광산은 2024년 7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세계유산위에서 등재가 결정됐다. 등재를 앞두고 한국 정부는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고 요구했고 일본도 이를 받아들였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