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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6월 18일·7 MIN READ

밴스 "'종전 MOU' 60일 협상 시작"…미국, 이란 해상봉쇄 해제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 이행에 본격 착수했다. 미국은 해상봉쇄를 풀었고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허용하면서 유조선 운항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국제#미국#이란#중동#외교
US Vice President holds a press conference at the White House Brady Briefing Room

원문: 밴스 "'종전 MOU' 60일 협상 시작"…미, 이란 해상봉쇄 해제 — 한겨레

개요 #

미국과 이란이 18일(현지시각)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에 본격 착수했다. 미국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풀었고, 이란도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허용했다. 한동안 멈춰 섰던 유조선 운항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60일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오늘 시작됐다"고 밝혔다. 양측이 합의문에 서명한 뒤 곧바로 후속 협상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해상봉쇄 해제와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 #

밴스 부통령은 최종 협상에서 그 이후의 조건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을 두고 미국의 입장을 다시 못 박았다. 석유와 가스를 실어 나르는 핵심 해상 통로인 만큼 통행료 없이 자유롭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 중부사령부도 같은 날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합의 이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미 군함은 일대에 계속 머문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24시간 동안 1250만 배럴이 넘는 석유가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갔고, 이란이 이틀 연속 상선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이란산 원유 38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2척이 미군의 저지 없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란은 60일 동안 통행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통항하려면 이란이 새로 만든 기구의 허가와 조율을 거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유동적인 후속 협상 일정 #

후속 협상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원래 19일 스위스에서는 중재국 파키스탄이 주최하는 서명식과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간 기술 협상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합의문이 이미 서명되면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방문 계획을 접었다.

밴스 부통령은 "스위스에 갈 계획은 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다"며 "이번 주말로 보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란에 단 한 푼도 주지 않는다" #

이번 합의가 이란에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이라는 비판에 밴스 부통령은 적극 반박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 단 한 푼도 주지 않는다며, 이란이 경제적 혜택을 누리려면 합의 조건을 완전히 이행하고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이례적으로 강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이번 양해각서를 비판하는 이스라엘 각료들을 겨냥해 "내가 이스라엘 내각에 있다면, 전 세계에서 남은 유일한 강력한 동맹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지금 이 순간 이스라엘에 동정적인 전 세계 유일한 국가 원수이며, 세계 초강대국의 국가 원수"라고 했다. 지난 3개월간 이스라엘 본토를 방어한 무기의 3분의 2가 미국인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미국 납세자의 돈으로 지불됐다는 점도 짚으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의 휴전 기대, 양측의 신중론 #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중동 각국이 협상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 헤즈볼라,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완전한 휴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며,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할 뜻이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합의 준수를 미국이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란도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국영매체에 낸 첫 입장에서 "향후 대면 협상이 적의 견해를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과도한 요구를 할 경우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절박함에서' 이번 합의에 응했다고 평가하며 이란의 협상력이 오히려 강한 위치에 있다고 부각했다. 합의를 승인하기는 했지만, 이란의 권리와 이른바 '저항 전선'이 보호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