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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8월 13일·7 MIN READ

미국, 이란 해상봉쇄 '무기한' 시사…호르무즈 통항 6척까지 급감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이 함정 순환 배치로 이란 항구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하루 통항 선박은 전쟁 전 130여 척에서 6척으로 줄었고, IEA는 올해 원유 공급이 하루 4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중동#에너지#원유#호르무즈
Ships near the Strait of Hormuz off Musandam, Oman

원문: 美,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무기한 가능"…호르무즈 장기전 가나 — 글로벌이코노믹

개요 #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를 기한 없이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해군 함정을 교대로 배치하면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이란 협상이 멈춰선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군함을 돌려가며 배치해 이란의 해상 교역과 원유 수출을 오래 눌러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단기 충돌로 끝날 것이라던 관측은 힘을 잃었다. 호르무즈를 둘러싼 대치가 길어지면 국제유가가 다시 뛸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선박 55척 회항, 헬파이어 2발 #

봉쇄는 말에 그치지 않았다. 미군은 봉쇄 개시 이후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선박 55척 이상을 돌려보냈다. 일부 선박에는 강제 승선과 무력행사까지 동원했다.

지난 11일에는 경고를 무시한 파나마 선적 화물선의 조타 장치를 무력화하려고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루 130척이 6척으로 #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뿐이었다. 전쟁 전에는 하루 130~140척이 오갔다. 통항이 사실상 멈춰 선 셈이다.

원인은 미국의 봉쇄만이 아니다. 선주들이 스스로 이 항로를 피하고 있다. 지난 6월 맺은 잠정 휴전 합의가 깨지고 통항 정상화 협상에 대한 기대도 식으면서, 선박과 화물의 안전을 이유로 호르무즈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굳어졌다.

이란은 해협을 다시 열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 12일 국영 IRNA 보도에서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해외 동결자산을 풀지 않는 한 호르무즈는 계속 닫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공급, 하루 430만 배럴이 사라진다 #

봉쇄가 길어지자 충격은 원유 시장으로 곧장 옮겨붙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원유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하루 430만 배럴, 약 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공급은 수요보다 하루 127만 배럴 모자라고, 3분기에는 부족분이 하루 180만 배럴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그런데 유가는 아직 8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미국 원유 재고가 늘고 세계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중동발 공급 불안을 상쇄하고 있다. 13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15% 내린 배럴당 87.0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 떨어진 8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정유사의 조달 셈법 #

시장이 진짜 주시하는 건 유가 자체가 아니라 봉쇄가 얼마나 오래 가느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자 일부 아시아 장기계약 고객의 9월 원유 배정을 평소 방식이 아닌 임시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시아 정유사들의 조달 계획에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뜻이다.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공급망을 쓰거나 비중동산 원유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지만,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가 막힌 충격을 그것만으로 메우기는 어렵다.

미국은 함정 순환 배치로 봉쇄를 오래 끌고 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통항량은 이미 전쟁 전의 극히 일부로 쪼그라들었다. '무기한 봉쇄'가 현실이 될수록 이란의 버티기와 세계 원유 공급 충격이 나란히 길어지는 구도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