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놓고 단계적 합의 모색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미국은 이란 항만 봉쇄를 푸는 단계적 합의안이 카타르 중재로 논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원문: "美·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위한 단계적 합의 모색" — 연합뉴스TV
개요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그 대가로 미국이 이란 항만에 걸어둔 경제 봉쇄를 푸는 단계적 합의안이 물밑에서 논의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4일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양국 협상단이 뉴욕 유엔총회 회의장 주변에서 카타르의 중재를 받아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합의가 성사될 경우 지난 6월 중순 양측이 맺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와 비슷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협상 테이블에 오른 쟁점 #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자체는 계속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재와 해상 봉쇄 덕분에 미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만큼 협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도 했다.
블룸버그가 꼽은 걸림돌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어떤 조건에서, 어떤 순서로 다시 열 것인지를 두고 양측 입장이 갈린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동결한 이란 자금에 이란이 언제부터 손을 댈 수 있느냐다. 봉쇄 해제와 해협 재개방 중 무엇이 먼저냐는 순서 문제가 협상의 무게중심에 놓인 셈이다.
이란이 내건 조건 #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내놨다.
이란이 내건 조건은 세 가지다. 미국의 해상 봉쇄를 즉각 해제할 것, 동결된 이란 자산을 풀 것,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끝낼 것.
여기서 마지막 조건이 특히 무겁다. 블룸버그는 "모든 전선에서"라는 표현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작전을 멈추게 하라는 요구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양자 간 봉쇄 해제 문제를 넘어 역내 분쟁 전반으로 협상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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