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미군이 26일(현지시각) 이란 내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공습했다. 이날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오던 상선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자, 그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본토를 직접 때린 것이다.
지난주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미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까스로 마련한 휴전 체제가 한 주 만에 시험대에 올랐다.
상선 공격에서 본토 공습까지 #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군 항공기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전날 벌어진 상선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자폭형 공격 드론으로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 '에버 러블리'호를 공격했다. 당시 이 선박은 오만 연안을 따라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오던 중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선박들을 향해 최소 4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대가 화물선 상부 갑판에 명중했고, 나머지 3대는 미군이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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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위반"…양측의 공방 #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번 공격을 "명백히 어리석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란이 어떤 대가를 치를지 묻는 질문에 "알게 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고, 얼마 뒤 미군의 공습 사실이 알려졌다.
중부사령부도 "상업용 선박에 대한 이란군의 정당성 없는 공격은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이란의 위험한 행동이 핵심 국제무역 통로의 항행 자유를 훼손했다"며,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의 안전 항행을 계속 지원하고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역내에서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험대에 오른 종전 양해각서 #
이번 공습으로 지난주 체결된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가 곧장 흔들리게 됐다. 양해각서는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열고, 이란이 60일 동안 상선의 안전한 무상 통항을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란이 미군의 타격에 군사적으로 맞대응할 경우, 어렵게 마련한 휴전 체제가 다시 깨질 수 있다. 합의가 이행될지, 아니면 보복의 악순환으로 되돌아갈지가 이번 주의 최대 관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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