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이 문제가 아니다, 그걸 엔지니어링이라 부르는 게 문제다
10년 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바이브 코딩, AI 어시스팅, AI 보조 코딩의 차이를 구분하고, 어디까지 AI에 맡겨도 되는지 선을 그었다.

Vibe Coding Isn't the Problem. Calling It Engineering Is
Let's Address the Elephant in the Room Again Vibe coding has always been a weird topic to...
개요 #
10년 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Giorgi Kobaidze가 바이브 코딩 논쟁에 짧고 단호한 글을 내놨다. 요지는 제목 그대로다. 바이브 코딩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걸 엔지니어링이라고 부르는 순간 문제가 된다는 것.
그는 "바이브 코딩은 창작 활동이지 엔지니어링은 아니다"라고 말하면 곧바로 게이트키핑이라는 반응이 돌아온다고 적었다. 그래서 돌려 말하지 않고 정면으로 답하기로 했다는 게 이 글을 쓴 이유다.
창작과 엔지니어링은 같은 말이 아니다 #
Kobaidze는 먼저 범주부터 정리한다. 창작(creation)은 훨씬 넓은 개념이고, 엔지니어링은 그 안에 들어 있는 일부다. 그렇다고 창작에만 걸쳐 있는 것도 아니다. 유지보수, 디버깅, 리팩터링처럼 엔지니어가 실제로 하루 대부분을 쏟는 작업이 전부 여기 포함된다.

그래서 던져볼 만한 질문은 이거다. 무언가를 만드는 동안, 엔지니어링은 누가 하고 있나? 나인가, 코딩 에이전트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용어부터 갈라놓자 #
논쟁이 꼬이는 건 용어를 뭉뚱그려 쓰는 탓이 크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래서 세 가지를 따로 떼어 정의한다.
바이브 코딩 #
프롬프트를 쓰고 AI에게 넘긴다. 코드를 고치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다. 프로그래밍을 전혀 몰라도 무언가를 배포할 수 있다. 이게 바이브 코딩이다.
AI 어시스팅 (AI-Assisting) #
AI가 코드를 전부 생성하고, 사람이 전부 검토한다. AI가 다 쓰지만 내가 다 읽는다. 이건 바이브 코딩이 아니다. 좋은 코드와 나쁜 코드를 가려내려면 그만한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I 보조 코딩 (AI-assisted) #
나와 AI가 함께 코드를 쓰되, 운전대를 잡은 쪽은 나다. AI는 속도를 주고, 두 번째 의견을 주고, 내가 놓쳤을 엣지 케이스를 짚어준다. 이것도 바이브 코딩이 아니다.
방향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다 #
Kobaidze는 흐름 자체를 거스르자는 얘기는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어셈블리 시절부터 추상화 수준은 계속 올라왔고, 더 의미 중심으로 가는 방향은 일관됐다. 바이브 코딩은 그 연장선 위의 다음 단계이고, 앞으로 더 많은 작업을 가져갈 거라고 본다. 언젠가 일의 95%가 프롬프트 작성이 되는 날이 와도 자기는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편해지니까.
문제는 지금이다. 금융 시스템, 헬스 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무언가를 코드 분석 없이 만들 준비가 됐느냐. 그의 답은 "아직 아니다"다. 그럼에도 주장을 증명하겠다고 밀어붙이면 혼란만 남는다는 것.
그가 긋는 선 #
기준은 단순하다.
혼자 쓰려고, 재미로 만드는 것? 전부 바이브 코딩해도 된다. 그는 이게 진짜 재밌다고 인정한다.
실제로 돌아가는 제품, 남의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돈을 다루고 수익을 내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바이브 코딩한다면? 그는 셋 중 하나라고 본다.
- 코딩과 보안, 베스트 프랙티스의 기초를 익히는 데 2~4주를 쓸 생각이 없거나
- 자기 제품의 품질에, 나아가 남의 개인정보와 보안에 관심이 없거나
- 내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지 않거나. 스스로를 엔지니어라 부른다면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원리를 알고 싶어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안타깝게도 이 셋 다 지금 계속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그는 적었다.
본인은 어떻게 하는가 #
10년을 엔지니어로 일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뭔가를 만들어야 할 때는 여전히 하루 이틀을 레퍼런스와 문서, 기본 동작 원리에 쓴다고 한다.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알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다음엔 생성된 코드를 전부 검토하고 꼬리 질문을 던진다. 얼마나 던지냐면,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보다 코드를 캐묻는 데 토큰을 더 쓸 정도라고 썼다.

그가 아는 뛰어난 엔지니어들은 다들 이렇게 일한다. AI를 매일, 광범위하게 쓴다. 동시에 AI가 주는 모든 것을 곧이곧대로 받지 않는다.
글은 이렇게 끝난다. 언젠가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되는 시점이 온다. 다만 지금은 아니다. 도로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면 계속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한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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