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브라우저를 떠나지 않아도 된다면? WebMCP 로컬 에이전트 데모
웹사이트가 AI 에이전트에게 직접 도구를 노출하는 실험적 브라우저 API, WebMCP. 개발자 Sylwia Laskowska가 컨퍼런스 발표를 위해 만든 로컬 모델 기반 크롬 확장 프로그램과 AI CEO 시뮬레이터 데모를 소개한다.

What If Your AI Agent Never Had to Leave the Browser? (Demo 🚀)
I haven't written anything lately because, honestly, I just didn't have the headspace for it. There...
개요 #
웹사이트가 AI 에이전트에게 쓸 수 있는 도구 목록을 직접 건네준다면 어떨까. WebMCP는 정확히 그 발상을 구현한 실험적 브라우저 API다. 페이지가 "여기 이런 기능들이 있다"고 선언하면, 에이전트가 그중 필요한 것을 골라 호출한다.
개발자 Sylwia Laskowska는 참가자 2,000명 규모의 AGNTCon + MCPCon Europe에서 WebMCP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데모를 안정적으로 돌리기 위해 직접 크롬 확장 프로그램까지 만들었고, 그 과정과 결과물을 정리해 공개했다.
흥미로운 지점은 청중 구성이었다. 정교한 멀티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파고드는 사람들 옆에, 이미 잘 돌아가는 자기 제품에 AI 기능 하나만 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후자 그룹 상당수가 WebMCP 세션으로 몰렸다고 한다.
WebMCP는 무엇이고, MCP와 어떻게 다른가 #
WebMCP는 웹사이트가 AI 에이전트에게 호출 가능한 도구를 명시적으로 노출하는 브라우저 API다. 아직 어린 기술이라 문법이 자주 바뀐다. 저자는 석 달 전 쓴 자기 글의 문법이 이미 낡았다고 털어놓는다. 에이전틱 AI 판에서 석 달은 그만큼 긴 시간이다.
핵심 차이는 실행 맥락에 있다. 이른바 '클래식' MCP와 달리 WebMCP는 브라우저 안에서 동작한다. 해당 웹사이트가 열려 있어야 하고,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라면 사용자가 로그인한 상태여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에이전트가 그 페이지의 도구를 호출할 수 있다. 결국 에이전틱 브라우저나 크롬 확장 프로그램 같은 경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최근 ChatGPT도 내장 브라우저에서 WebMCP 기반 사이트 도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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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자는 WebMCP의 가장 흥미로운 쓰임새가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의 웹 스크래핑이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평범한 사용자가 매일 쓰는 제품과 더 쉽게 상호작용하도록 돕는 쪽에 무게를 둔다.
일정은 어떨까. 저자는 컨퍼런스에서 WebMCP 작업자 중 한 명을 만났는데, 적어도 크로미움에서는 1월이나 2월쯤 어느 정도 안정화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AI CEO 시뮬레이터: 지루한 장바구니 데모는 그만 #
저자의 데모는 흔한 addToCart() 예제가 아니다. AI CEO Simulator — AI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웹앱이다.

화면에는 스타트업 지표가 빠짐없이 들어 있다. 현금, 월 매출, 직원 수, 운영 장애 건수, 직원 행복도, 그리고 당연히 하이프 레벨까지. 이사회 결정 버튼도 준비돼 있다. Adopt AI, Pivot to Agents, Rewrite in Rust, Fire Employees, Hire Employees 같은, 어디서 많이 본 선택지들이다. 활동 로그도 물론 남는다.
중요한 건 이게 여전히 지극히 평범한 웹사이트라는 점이다. 사람이 직접 클릭해서 다 쓸 수 있다. 저자가 WebMCP를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 있다. 제품을 AI 중심으로 갈아엎지 않아도 된다. 기존 웹사이트에 능력 하나를 더 얹는 방식이다.
- GitHub: https://github.com/sylwia-lask/ai-ceo-webMCP
- 데모: https://sylwia-lask.github.io/ai-ceo-webMCP/
컨퍼런스 무대에서 도구를 호출하는 문제 #
도구를 노출하는 것까지는 좋다. 그런데 실제로 누가 호출하나. 발표 무대에서 라이브로 돌려야 한다면 문제는 더 까다로워진다.
ChatGPT나 공개된 확장 프로그램을 써도 되지만,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인터넷이 필요하다. 인터페이스도 발표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큰 화면으로 데모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요소가 크고 명확해야 한다. 로컬 모델로 대체할 수단도 있어야 했다.
그래서 저자는 WebMCP Local Agent라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다. 아직 크롬 웹스토어에는 올리지 않았다. 개발자 등록비 5달러를 언젠가는 내겠다는 농담과 함께, 지금은 소스를 내려받아 로컬에서 실행하라고 안내한다.
챗봇이 아니라 에이전트인 이유 #
이 확장 프로그램이 하는 일은 단순하다. 사용자의 의도를 받고, 현재 페이지에서 쓸 수 있는 WebMCP 도구를 확인한 다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을 호출한다.
에이전트의 실체는 결국 루프다. 이 확장 프로그램도 똑같이 동작한다. 모델이 사용자 의도와 사용 가능한 도구를 받아 무엇을 호출할지 정하고, 결과를 받아본 뒤 다음 행동을 다시 판단한다. 기본값으로 최대 10번까지 이 루프를 돈다. 설정에서 바꿀 수 있다. 이름만 그럴싸한 챗봇이 아니라, 작지만 제대로 된 에이전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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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프로바이더, 하나의 에이전트 #
확장 프로그램은 현재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첫 번째는 구글의 Prompt API다. 크로미움이 관리하는 Gemini Nano를 쓴다. 모델을 한 번 내려받고 나면 추론이 로컬에서 일어난다. 프롬프트를 구글이나 제3자에게 보내지 않고, API 키도 필요 없다.
두 번째는 Ollama다. 역시 로컬 실행이다. 저자는 Llama 3.1을 쓰고 있지만 다른 모델로 바꿔도 된다. 다만 도구 호출을 얌전히 처리하는 모델을 고르는 게 좋다.
마지막은 클라우드 프로바이더다. 저자의 경우 구형 Gemini Flash 모델을 쓰며 API 키가 필요하다. 솔직히 말해 지금으로서는 클라우드 모델이 성능과 속도 면에서 가장 쉬운 선택지다. 문제는 항상 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모델이나 프로바이더를 추가하는 건 소스 코드 몇 줄이면 된다.
사소한 동기에서 나온 뜻밖의 이점 #
시작은 발표 준비라는 개인적인 필요였다. 그런데 결과물은 그보다 넓은 쓸모를 갖게 됐다.
로컬 프로바이더를 쓰면 프롬프트와 모델 추론이 사용자 기기 안에 머문다. 모든 상호작용을 클라우드 모델로 보내는 방식과 비교하면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분명한 이점이다.
다른 문제도 건드린다. AI 모델 접근성은 지역에 따라 균등하지 않다. 유럽에서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무난하게 쓸 수 있다고 해서 세계 어디서나 사정이 같지는 않다. 로컬 모델은 그런 환경에 또 하나의 선택지를 준다.
로컬 모델, 생각보다 잘 돈다 #
실제 결과는 어떨까. 구글 Prompt API에 "let's earn some SERIOUS money"라고 입력한 화면이다.

Llama 3.1로 "Make this company GOAT"를 요청한 결과다.

다만 경고도 있다. Llama 3.1은 드물게 JSON 대신 마크다운이나 "친절한" 부연 설명을 내놓기도 한다. LLM을 다루는 일의 즐거움이라고 저자는 넘긴다.
에이전트 루프의 최대 반복 횟수는 설정에서 조정한다.

위험하지 않나: 결과가 큰 작업에는 확인 절차 #
WebMCP를 두고 자주 나오는 우려가 있다. 상호작용 모델이 바뀐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하나하나 클릭하지 않고 의도만 표현한다. 그러면 모델이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호출하며, 그 결과는 사용자가 감당해야 한다. 여기서 멈추면 사고 나기 딱 좋다.
listEmployees() 정도라면 별 탈 없다. 그런데 fireEmployees()는 이야기가 다르다. AI CEO가 런웨이를 늘리겠다고 직원 절반을 말없이 해고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는 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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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WebMCP 개발진은 커뮤니티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API에는 consequentialHint 같은 도구 어노테이션이 들어갔고, 저자의 확장 프로그램도 이를 지원한다. 다만 이런 최신 기능의 지원 범위는 크로미움 버전과 실험적 WebMCP 활성화 여부에 달려 있다. API가 아직 바뀌는 중이니 테스트하려면 충분히 최신 크롬/크로미움에서 필요한 WebMCP 지원을 켜야 한다.

실제로 직원 해고를 시도하자 에이전트가 해당 도구 호출이 consequential로 표시됐음을 인지하고 확인 프롬프트를 띄웠다. 사용자는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개발 도구는 Kiro #
저자는 AWS Community Builder답게 이 모든 걸 Kiro로 만들었다. 처음 설치한 이유는 Claude Code 비용을 아끼려는 것이었다고 솔직히 밝힌다. 지금은 사비를 내고라도 쓰겠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고를 수 있는 모델이 많다는 점, 그리고 스펙 주도 개발(spec-driven development)을 지원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계속 바뀌는 WebMCP API에도 잘 대응했다. 발표 두 시간 전에 닥친 마지막 API 변경까지 처리했다고 한다.
혁명 대신 더 빠른 말 #
결국 이런 얘기다. 기존 프로젝트를 사용자에게도 에이전트에게도 친화적으로 만들겠다고 아키텍처를 통째로 갈아엎거나 전면적인 혁명을 벌일 필요는 없다.
웹사이트는 여전히 웹사이트로 남는다. 사람들은 예전처럼 버튼을 누르고 폼을 채우며 UI를 쓴다. WebMCP는 거기에 에이전트를 위한 구조화된 상호작용 경로를 하나 더 얹을 뿐이다.
컨퍼런스에서 누군가는 이게 말을 자동차로 바꾼 수준의 혁명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저 더 빠른 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게 정확히 더 빠른 말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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