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Joined dev.to because...
Why not? Just kidding, there is more to it. Just thought it flows well with the title...
개요 #
"왜 dev.to에 가입했나요?"
이 질문에 개발자 FrancisTRᴅᴇᴠ가 내놓은 첫 대답은 "왜 안 되죠?"였다. 물론 농담이다. 그가 실제로 쓴 글은 커뮤니티에 발을 들이기까지 겪은 개인적인 이야기에 가깝다. 네트워킹에 서툴렀던 커리어, 강박장애(OCD)로 컴퓨터조차 제대로 쓰기 힘들었던 시기, 그리고 그 시간이 남긴 것들을 담담하게 적었다.
처음엔 그저 검색 결과 중 하나였다 #
그가 dev.to를 처음 본 건 2020년 초쯤이다. 버그를 고치려고 검색할 때 스택오버플로와 함께 튀어나오는 사이트, 딱 그 정도였다.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는 자료 창고. 계정을 만들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
마음을 바꾼 이유는 단순했다. 개발자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그는 적었다.
Photo by Mica Asato on Pexels
네트워킹은 어려웠고, 글쓰기는 그나마 쉬웠다 #
주변에서는 네트워킹이 가장 중요하다고들 했다. 하지만 그에게 네트워킹이란 링크드인에서 사람을 팔로우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자신을 드러내고 일자리를 부탁하는 일이 어쩐지 잘못된 행동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블로깅은 당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선택지였다.
OCD, 그리고 ERP #
더 큰 장벽은 따로 있었다. 강박장애 탓에 기술과 관련된 일을 거의 하지 못했다. 코딩은커녕 컴퓨터를 켜는 것조차 어려운 날들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글을 쓰고 있을까. 그는 ERP(Exposure Response Prevention, 노출 및 반응 방지)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덕분에 컴퓨터를 무리 없이 쓸 수 있게 됐다. 완벽하진 않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도 안다. 다만 앞날에 대해서는 희망적이라고 썼다.
인상적인 대목은 그다음이다. 그는 강박장애가 자신에게 남긴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오래 들여다본 사람만 할 수 있는 말이다. OCD 덕에 커리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가 오히려 또렷해졌다는 것이다. 한계는 무겁지만, 2026년에는 제대로 집중해서 자신을 드러내고 개발자로서 아는 것을 나누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작은 성취를 인정하는 습관도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글쓰기 습관 자체에도 dev.to가 도움이 됐다. 그는 타이핑을 하다가 문장 하나, 심할 때는 문단 전체를 통째로 지워버리는 버릇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밝히기 불편하다고 했다.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가끔 나온다.
목소리가 들리는 곳 #
dev.to를 직접 겪어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다. 작지 않으면서도 자기 목소리가 닿는 규모의 커뮤니티라는 점이다. 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경험이었다.
그동안의 경험은 이랬다. 아이디어나 의견을 꺼내면 사람들은 끝까지 듣지 않고 말을 시작했다. 방어적으로 굴거나, 존중할 만한 논리 구조 없이 무례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dev.to는 모두의 목소리가 들리고, 동의하든 반대하든 서로를 존중할 만큼 프로페셔널한 공간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결론에서 그가 다시 쓴 대답 #
글 말미에서 그는 처음의 "왜 안 되죠?"를 이렇게 고쳐 썼다.
"제가 dev.to에 가입한 이유는, 지지받고 받아들여지는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codingwithjiro, @konark_13, @sylwia-lask, @itsugo을 비롯해 몰랐던 사람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제 삶을 바꾸고, 상상도 못 할 만큼 더 나은, 더 행복한 개발자로 만들어줄 줄은 몰랐습니다. dev.to에 가입한 건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입니다. 네트워킹은 지위 높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아니라, 당신의 커리어를 지지하고 이해를 뛰어넘는 목표에 닿게 해주는 사람들에 관한 일입니다."
그리고 글은 질문으로 끝난다. 신규 회원이든 기존 회원이든 각자가 이곳에 오게 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것이다. 서로 연결되고 추억을 만드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그는 적었다.
"그래서, 당신은 왜 dev.to에 가입했나요?"
다만 dev.to 창업자인 @ben과 @jess에게는 질문이 조금 다르다고 덧붙였다. "왜 dev.to를 만들었나요?"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