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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7월 29일·6 MIN READ

40도 뚫은 영남 폭염, 가뭄까지 겹친 '복합 재해'

경남 양산이 40.3도를 찍으며 영남에 극단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밀양댐 저수율이 34%까지 떨어져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덮치는 복합 재해가 커지고 있다.

#폭염#가뭄#기후#재해#영남
Record heatwave over 40 degrees hits Yeongnam region with compound drought disaster

원문: 40도 뚫은 영남 폭염, 가뭄까지 덮쳐…'복합 재해' 커진다 — 한겨레

개요 #

경남 양산의 최고기온이 29일 오후 3시34분 40.3도까지 올랐다. 2008년 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날 부산도 38.8도(부산기상관측소 기준)를 기록하며 122년 관측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다.

문제는 더위만이 아니다. 극단적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두 재해가 동시에 밀어닥치는 '복합 재해'가 영남 곳곳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40도를 넘나드는 영남의 폭염 #

기상청은 하루 최고기온이 39도(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하는 폭염중대경보를 양산·의령·창녕에 이어 밀양과 김해까지 확대했다. 30일 오전 11시부터는 창원과 부산 중·서부에도 같은 경보가 내려진다.

기상청은 부산·경남의 이례적 더위를 두 가지로 설명한다.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지는 '푄 현상'이 먼저다. 여기에 폭염이 길어지면서 밤에도 열이 충분히 식지 않아 더위가 한층 더 강해졌다.

기록적 더위는 곧바로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28일까지 경남에서만 온열질환자가 135명 나왔고, 3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축 피해도 컸다. 닭 1만2243마리와 돼지 3557마리가 폐사했다. 질병관리청 연구를 보면 폭염중대경보 수준의 더위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평소보다 16% 늘어난다.

물이 마른다 — 가뭄 경보의 확산 #

가뭄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남 양산·밀양·창녕 등에 물을 대는 밀양댐 저수율은 29일 저녁 6시30분 기준 34.1%까지 내려갔다. 밀양댐 가뭄 위기 경보는 지난달 '관심'에서 '주의'로 올랐고,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8월 초 '경계' 단계 진입이 우려된다. 이미 밀양 저수지 39곳과 창녕 저수지 4곳에서는 제한급수가 시작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먹는 물과 벼농사용 농업용수엔 아직 문제가 없으나 밭농사용 물 공급에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8월까지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 매우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기상청 수문기상 가뭄정보 시스템 기준, 28일까지 경남의 최근 한 달 강우량은 68㎜로 평년(297.9㎜)의 22.8%에 그쳤다.

울산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농업용수를 대는 저수지 321곳의 평균 저수율은 47%, 생활용수로 쓰는 댐 3곳의 저수율은 3.7~26.4%까지 떨어졌다. 울산시는 부족한 물을 메우려고 낙동강 물을 하루 9만3천톤(톤당 233.7원)씩 사들이고 있다.

폭염과 가뭄이 함께 오는 시대 #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닥치는 현상은 일시적 이변이 아니다. 지난해 발표된 논문 '한반도 폭염-가뭄 복합 재해의 시공간 특성 분석 및 여름철 강화 경향성 포착'은 1984년부터 2023년까지 기상관측(ASOS) 자료를 분석해, 여름철에 두 재해가 겹치는 복합 재해가 뚜렷하게 늘었다고 짚었다. 여름철 강우량은 줄고 폭염 빈도는 늘어난 결과이며, 앞으로 이런 흐름은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남북과 대구 등 남서부·내륙 지역, 그리고 강원도에서 복합 재해가 잦았다. 연구진은 "폭염·가뭄 복합 재해 발생 빈도는 계절과 지역별 차이가 매우 뚜렷하므로, 이런 특성을 위험성 평가와 대책 수립 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