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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UBLISHED · 2026년 6월 27일·7 MIN READ

유시민 ‘재건축론’에 여당 부글…“본인은 건물주, 이 대통령은 세입자냐”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 확장 행보를 ‘지지층 동의 없는 재건축’이라 규정하자, 민주당 친명계 인사들이 잇따라 반박하며 노선 논쟁이 불붙었다.

#정치#더불어민주당#이재명#유시민
Yoo Si-min and President Lee Jae-myung

원문: 유시민 ‘재건축론’에 여당 부글…“본인은 건물주, 이 대통령은 세입자냐” — 한겨레

개요 #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 외연 확장 행보를 두고 “지지층 동의 없는 재건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인사들이 “그럼 건물주는 유 작가고 이 대통령은 세입자냐”며 줄줄이 반박에 나섰다.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 내 노선 논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발단이 된 ‘재건축론’ #

유 작가의 비유는 단순했다. 이재명 정부가 중도와 보수까지 끌어안으려는 행보를, 기존 지지층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재건축’에 빗댄 것이다. 집을 다시 짓는 결정을 세입자가 마음대로 내릴 수는 없다는 논리였는데, 여당 핵심 지지층 입장에서는 이 표현 자체가 거슬렸다.

반박의 핵심도 바로 그 비유를 되받아치는 데서 나왔다. 지지층이 ‘세입자’라면 결정권을 쥔 ‘건물주’는 대체 누구냐는 것이다.

친명계의 연쇄 반박 #

방미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송영길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어 지지층의 역할을 강조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 흔들리지 않고 힘을 모아 대통령을 지키는 게 코어 지지층 아닌가”라며 “어려울수록 이 대통령을 더 지키려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같은 날 김민석 총리도 민주당 여성 당선자 워크숍에서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내가 어떤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잉한 자신감으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태도나 마음이 적절히 절제될 필요가 있다”며 유 작가를 직접 겨냥했다.

도시의 고층 건물들 Photo by byunghyun lee on Pexels

김 총리와 가까운 채현일 의원은 페이스북에 더 직접적인 글을 올렸다. “이재명 정부가 걷고 있는 길은 기존 진영을 부수는 재건축이 결코 아니다.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의 행보를 ‘재건축’이 아니라 “민주개혁 진영이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 중도와 보수까지 아우르는 국민통합 증축”으로 규정했다. 이어 “치열한 1년의 과정을 두고 ‘자신감 과잉’이라 폄훼하는 것은 참으로 모욕적”이라고 했다.

“건물주는 자신들, 이재명은 세입자라는 속내” #

가장 날을 세운 건 친명계 정진욱 의원이었다. 그는 유 작가의 발언을 아예 “코미디”로 깎아내렸다. “이 대통령의 지지층이 증축을 원하는지 재건축을 원하는지 어떻게 아느냐. 내가 다 안다고 믿는 그 자신감이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정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갔다. “민주당 건물주는 자신들이고 이재명은 세입자라고 생각하는 내심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고백할 줄은 몰랐다”며 “겉과 속이 다른 양두구육 전문가를 키워내는 데 재미가 들린 자칭 타칭 킹메이커들에게 민주당과 정부를 내어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박정 의원은 비유 자체를 다르게 풀었다. 이 대통령의 통합 기조는 ‘재건축’이 아니라 ‘확장론’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3층 건물에 다른 건물을 붙여 지어 확장함으로써, 그 위에 누군가가 층수를 더 올리거나 옆에 다른 건물을 지을 수 있게 영역을 넓혀 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앞두고 가열되는 노선 대결 #

이번 공방은 단발성 설전으로 끝날 분위기가 아니다. 정세균·김부겸·송영길 등 중량급 인사들의 등판이 예고된 가운데 유 작가까지 가세하면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싼 노선 대결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중도 확장이냐, 지지층 결집이냐’라는 오래된 질문이 다시 전면에 떠오른 셈이다.


이 글은 위 출처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사실과 수치에 근거하며, 별도의 견해를 포함하지 않습니다.